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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_ 김다영 (여행트렌드 연구소 히치하이커닷컴 대표) 꽁꽁 얼어붙었던 여행길이 활짝 열리면서 아세안으로 향하는 한국인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1월에는 어떤 아세안 여행지가 적합할까? 여행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법 중 하나는 각국의 날씨를 고려해서 여행지를 정하는 것이다. 1월에 떠나기 좋은, 여행지 2곳을 소개한다. 태국 치앙마이 1월에 여행하기 좋은 아세안의 대표 여행지로는 태국을 꼽을 수 있다. 2월까지는 20~30도 사이의 기온으로 여행하기에 적합하며 건기에 속한다. 그중에서도 태국 북부의 대표 여행지인 치앙마이의 1월은 14~29도 정도의 선선한 날씨로 야외 활동에알맞아 전 세계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 치앙마이는 수준 높은 요가 스튜디오가 즐비한 요가의 성지이자 다수의 스파와 마사지 시설을 보유한 웰니스 여행지다. 또한 치앙마이는 전 세계의 채식 주의자가 몰려드는 비건 여행지로, 채식을 경험해보고 싶은 이에게도 매력적인 여행지다. 새해를 맞이해 치유와 디톡스를 위한 아세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치앙마이가 정답이다. 무엇보다도 치앙마이는 가성비 좋은 숙소와 공동 작업 공간(코워킹 스페이스)가 널려 있어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의 사랑을 받는 여행지다. 2023년 여행 트렌드로 주목받는 ‘워케이션(원격근무와 여행을 함께 하는 체류 기반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치앙마이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필리핀 보라카이 연중 후덥지근한데다 여름에는 태풍까지 몰려오는 필리핀이지만, 10월에서 5월은 건기에 해당하며 특히 1월은 습도까지 낮아 쾌적한 달이다. 그중에서 천혜의 풍광을 가진 보라카이는 지금이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섬을 즐길 수 있는 적기라고 본다. 보라카이는 2018년에 환경복원을 위해 약 6개월간 섬을 폐쇄한 후, 같은 해 12월에야 문을 열었다. 그렇게 약 1년간의 관광 개방 이후 팬데믹으로 또 다시 폐쇄 아닌 폐쇄를 겪었던 보라카이의 현재는 어떨까? 최근 보라카이 방문기를 보면 ‘이렇게 깨끗하고 한적한 보라카이를 처음 본다’는 반응이 많다. 한국의 특급 호텔 비용이면 보라카이에서는 오션뷰 테라스를 가진 독채리조트에 머물 수 있으니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청정해진 화이트 비치에서 즐기는 각종 액티비티, 비치 근처에 늘어선 아기자기한 숍과 맛집을 순례하는 재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더 많은 여행자가 몰려들기 전에, 깨끗해진 보라카이로 향하면 어떨까?
#태국 #필리핀
글 _김시은(아세안랩 대표) 2023년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공교롭게 1월 1일이 일요일이라 휴일은 크게 즐기지 못했지만 한국에는 다행히 긴 음력설이 있다. 아세안 국가도 중국 화교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1월 1일 양력설과 함께 음력설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모자라 한 번의 새해가 더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바로 종교력에 따른 새해이다. 아세안은 크게 불교 국가와 이슬람 국가로 나눌 수 있다. 불교 국가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이 있으며 이슬람 국가로는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있다. 싱가포르는 다인종 국가로 각 인종에 따른 종교를 믿고 있으며, 필리핀은 천주교, 베트남은 다양한 종교가 있으나 종교가 없는 사람도 대부분이다. 태국에 불교력에 따른 새해가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어도 서로 물을 뿌리는 축제인 ‘송끄란 축제’는 대부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송끄란 축제는 사실 불교력 새해를 맞이하는 축제이다. 송끄란은 산스크리트어에서 왔으며 변화, 이동이라는 뜻으로 천문 12궁도에서 이날 태양의 위치가 바뀌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다. 물을 뿌리는 이유는 지난해의 잘못을 씻어내고 깨끗한 새해를 맞이하라는 뜻이며, 이때 함께 얼굴에 하얀 칠을 하는 것은 액운을 막아 준다는 의미이다. 물론 코로나19 상황으로 2년 간 축제를 즐기지 못했지만, 최근의 송끄란은 전 세계인의 젊은이들이 모여 즐겁게 축제를 즐기는 것으로 변화하기도 하였다. 태국과 같이 여타 불교 국가에서도 유사한 축제를 캄보디아는 ‘쫄츠남’, 라오스는 ‘분 삐마이’, 미얀마는 ‘띤잔’이라는 이름으로 즐기고 있다. 보통 수확기가 끝나는 4월 13~14일에 시작돼 3일간 이어진다. 올해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4월 14~17일,미얀마는 4월 17일, 태국은 4월 13~16일이 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이슬람력은 한국과 같은 태양력이 아닌 달을 기준으로 날짜를 계산하고 있다. 히지라(Hijiri) 달력이라고 불리는 이슬람력 새해는 음력을 기반으로 하며 1년은 약 354일로 매년 새해의 날짜도 달라진다. 이슬람력은 달의 관찰에 기초하며 12개의 음력달로 구성된다. 한국의 달력이 30~31일인 것과 달리 이슬람의 달력은 29~30일로 우리보다 약 11일 짧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나이 셈법이 국제 표준과 달랐던 것과 같이 이들의 연령도 달라질 수 있다. 이슬람력에 있어 2023년 새해는 7월 19일이다. 다만 달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만큼 오후부터 새해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새해라고 해서 우리와 같이 긴 휴일을 가지거나 불교 국가와 같이 축제를 여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새해는 사원에 모여 함께 기도를 하며 종교적인 의미를 되새기는 하루로 신성하게 보낸다. 한편 인도네시아 인구의 87%가 이슬람교, 2%가 힌두교를 믿고 있지만 힌두교도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에서 즐겨 찾는 발리에 있는 만큼 힌두교 새해에 대해서도 알아두는 것도 좋다. 힌두력으로 새해 첫 날은 보통 3월에서 4월 중이며 올해는 3월 22일로 지정되어 있다. 새해 첫날 힌두교 신자들은 외출을 하지 않으며, 집이나 건물에서 불을 켤 수 없고 일도 할 수 없는 등 하루 동안 모든 것이 멈추고 고요하다. 이때는 공항도 문을 닫으니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글. 미술칼럼니스트 정은경 말레이시아의 현대미술은 1957년 영국으로부터의 독립과 함께 정부의 후원에 힘입어 성장했다. 아세안국가 중에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다음으로 부유한 말레이시아의 미술계는 1970년대에 실험적인 작가들의 등장으로 현대미술의 토대를 마련하고 1990년대에 미술시장이 규모를 갖추게 되면서 화랑가는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게 된다. 미술시장의 호황에는 기업도 한몫 했다. 기업들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마련된 각종 미술대회와 미술상을 통해 재능 있는 작가들이 매년 발굴되고 육성되고 있다. 1998년 필립 모리스상 수상자인 코우 렁 키앙(Kow Leong Kiang)은 주목받는 젊은 작가에서 오늘날 말레이시아 미술계를 대표하는 중견작가로 자리를 잡았다. 그의 작품은 아트 엑스포 말레이시아와 KLAS 아트 옥션(KLAS ART AUCTION)은 물론 우리나라의 아트부산을 통해서도 관객과 만나고 있다. 아세안의 여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 작가들도 전통문화를 계승하면서 현대성을 담아내려고 고민한다. 이슬람 특유의 칼리그라프와 기하학적 패턴을 반복하는 전통미술을 서구의 미니멀리즘과 기하학적 추상과 결합하려는 회화작품들이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빠르게 서구화되고 산업화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말레이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표출되었다. 특히 대중문화와 이슬람적 요소를 결합한 말레이시아 특유의 팝아트는 화랑과 아트페어를 통해 빠르게 알려지면서 중산층의 미술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글_ 아세안 랩 김시은 대표 아세안의 종교, 인종만큼 다양한 것이 있다. 바로 ‘화폐’다. 아세안국가들은 2015년 단일 시장의 경제공동체를 구축하였지만 아직 유럽의 유로화처럼 통합된 화폐가 있는 것은 아니다. 10개국 모두 각자의 화폐가 있어 헷갈리기 십상이다. 필자는 아세안 10개국으로 출장을 다니면서 남은 화폐를 한국에서 재환전하기도 쉽지 않고, 또 언제 출장을 갈지 모르기 때문에 화폐를 보관하고 있다. 아세안 출장이 시작되고 있는 만큼 3년 이상 금고 속에 보관한 아세안 화폐를 꺼내보며 아세안 화폐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보았다.. 10개국 화폐 중 단위가 커서 놀란 국가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이다. 인도네시아 10루피아(IDR)는 0.85원으로 10,000 IDR이 겨우 853원이지만 지폐를 꺼낼 때마다 놀라곤 한다. 베트남 동(VND)은 더 심하다. 1동이 0.05원으로 10,000동은 530원 남짓이다. 화폐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1:1 고정 환율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있다. 바로 브루나이와 싱가포르다. 상호통화호환협정(Currency Interchangeability Agreement, CIA)을 맺고 있기 때문에 각 국가에서 서로의 화폐를 쓸 수 있다. 한국에서의 환율도 동일하게 싱가포르 1달러(SGD) 및 브루나이 1달러(BND)는 961.55원이다. 다만 인지도 및 사용량의 차이로 우리나라에서 환전 시 브루나이 달러의 수수료가 더 나갈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BND 환전도 쉽지 않은 만큼 SGD로 환전해서 가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자국의 화폐가 있지만 타 국가의 화폐도 함께 쓸 수 있는 국가도 있다. 캄보디아는 자국의 화폐 리엘(KHR) 외에 미국 달러를 혼용하여 쓰는 것이 익숙하다. 국경에서는 태국 바트(THB)도 쓸 수 있다. 라오스 역시 태국과 인접하여 있는 만큼 태국 바트도 흔히 쓸 수 있다. 라오스 킵(LAK)은 한국에서 환전이 힘드니 두 개 국가는 미국 달러를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인접 국가에서 통용되고 있는 만큼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1) 등 불안한 자국 화폐를 대신할 미국 달러 대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태국 바트는 1 THB가 36.67원, 즉 100 THB가 3,667원이다.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서거 이후 현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이 앞면에 있는 화폐로 변경되었으나 필자도 현재까지 실물로 본 적은 없다. 그 외에 필리핀은 100페소(PHP)가 2,306원이며, 아세안 10개국 중 우리나라에서 환전이 용이한 편에 속한다. 말레이시아1 링깃(MYR)은 285원으로 싱가포르-브루나이가 통화 통용이 가능한 것과 달리 말레이시아는 의외로 통용이 되지 않는다. 1973년 5월 8일 이전에는 1:1 교환이 가능했다고 하나 말레이시아 통화위기로 인해 중단되었다고 한다. 가깝지만 먼 아세안 10개국의 화폐. 코로나19 입국조치가 완화되면서 가까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아세안 통화에도 익숙해지고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 환율은 2022년 11월 중순 네이버 환율 기준 1) 미얀마는 우리나라 통화와 가장 비슷한 단위로 미얀마 1짯(MMK)은 0.63원, 1,000MMK는 약 630원이다. 다만 현 불안한 정치 상황으로 달러유입을 국가에서 통제하는 등 여러 변동 가능성이 큰 화폐이다.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글 _스튜디오디뻬를라 대표백진주 아세안국가의 경우 환경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며 설계된 패션 제품의 수요가 매년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자원의 활용과 적은 화학 물질 사용, 에너지 절약, 노동 복지 등이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한 해 동안 아세안국가에서 인기를 끌었던 패턴에는 아프리카, 동유럽, 중앙아시아에서 영향을 받은 스카프 패턴과 이카트 모티브가 있다. 꼴라주, 직조, 킨츠키, 자수, 모자이크, 퀼팅 등 주로 조각들을 이어 붙이는 수공예 기법을 연상시키는 패턴이 주를 이룬다. 이를 한 면에 조합시키거나 원색의 컬러들을 입혀 새롭게 변형한 스타일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면 2023 패션 트렌드는 어떨까. 2023 패션 트렌드는 문화적 요소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스타일과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미니멀리즘의 미학과 절대성에서 벗어나 컬러풀한 패턴 전반에서 나타나는 풍요로움을 표현한 에스닉 그래픽이 대표적이다. 에스닉 그래픽은 장식성이 뛰어난 데커레이션을 중심으로 화려한 디테일과 기하학적인 패턴, 대칭성 등이 접목되고 중세 시대의 장식품에서 영감을 얻은 라인과 기법, 장식성이 반영된다. 컬러로는 블랙과 같은 어두운 컬러와 골드 장식의 조합이 동양적인 무드를 표현한다. 지루한 스타일을 벗어나 화려한 아이템들이 매력적으로 부각되는데, 부담스러운 룩이 아닌 데님팬츠, 트레이닝팬츠, 티셔츠, 양말 등과 매치해 캐주얼하고 실용적인 패션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미니백, 슈즈, 팬츠의 디테일처럼 화려한 소재를 적용하기도 한다. 또한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인기를 끌었던 홈 웨어, 라운지 웨어의 인기는 사그라들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방역수칙과 여행 제한 상황을 고려해 멀티플하게 사용 가능한 여행복 스타일이 제안되고 있다. 컬러와 프린트·패턴 등으로 여행복의 무드를 더하지만 레이어링을 걷어내면 일상에서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구성된 아이템들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템으로는 빈티지 감성의 예술적인 프린트 등이 재킷, 원피스, 베스트 등 다양한 아우터 밑단, 소매, 네크라인 등 다양한 부분에 첨가되어 화려한 룩으로 완성된다. 또 유틸리티 룩은 목수 등 기능공들의 수납을 위한 기능적 디자인의 아이템들을 패셔너블하게 재해석했다. 아웃 포켓의 재킷이나 카고팬츠, 낚시 베스트 등이 대표적이며 지퍼 스웨터, 트러커 재킷 등 실용적인 스트릿 패션을 제안하기도 한다.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글_백진주(스튜디오디뻬를라 대표) 한국에서는 전통의상인 한복을 개량하여 요즘 패션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유명 디자이너, 아티스트들이 무대의상으로도 즐겨 입는다. 우리나라와 같이 전통의상을 그들의 생활문화에 맞춰 개량해 입고 있는 아세안국가의 사례를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첫 번째로 소개할 나라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의 Minh Hạnh 디자이너는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Áo Dài)를 만드는데 민족 전통 소재와 밀접하게 관련되며 전통 패션, 소수 민족 소재, 수공예품, 무늬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전환해 이를 새로운 창작물로 만들어 낸다는 평을 받는다. 두 번째로 태국의 전통의상인 쑤타이(Chut thai)가 있다. 쑤타이의 경우 태국의 전통 예복으로서 주로 결혼식 때 많이 입는다. 어깨를 드러낸 원피스 스타일로 여성미를 강조하여 허리는 벨트모양 켐갓으로 포인트를 준다. 요즘은 다양한 디자인으로 응용되어 생활 전반의 평상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세 번째는 필리핀의 전통의상 바롱 타갈로그(barong tagalog)(이하 ‘바롱’)이다. 필리핀 사람들은 중요한 자리에 항상 필리핀 전통의상인 바롱을 즐겨 입는다. 바롱은 거의 4세기에 걸쳐 변화되어 왔는데 그 과정에서 아직도 옛날의 특징이 살아있으며, 얇고 투명한 천을 사용하여 더운 필리핀의 기후에 딱 맞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스페인 식민정책의 유산이라는 관점 때문에 기존 바롱에 없던 다양한 장식을 추가하여지금은다양한 스타일로 입고 있다. 이처럼 아세안의 여러 국가가 전통의상을 계승하여 그 나라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스타일로 응용한 결과 패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를 넘어 미래에도 다양한 전통 유산들이 트렌드로 발전될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함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모든 기고문의 내용은 월간 아세안문화원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글. 미술칼럼니스트 정은경 미얀마는 영국 식민지 시대에 서양문화가 유입되면서 건축양식과 미술형식에도 영국과 프랑스 스타일이 스며들었다. 그러나 미얀마 사람들은 자국의 문화에 자긍심이 매우 높을뿐더러 서구문명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자존심이 강해서 일상생활에도 전통의상을 입는다거나 선화(Line Painting)나 쿠크야눅(Kaukkyanug)를 기반한 전통미술형식을 현대미술에 결합한 사실주의 회화작품을 그리는 등 전통을 계승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던 1988년 개방적인 경제정책이 수립되면서 미술계에도 크게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미정보국의 후원으로 미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가진 틴 윈(Tin win)과 민 웨 아웅(Min wae aung)은 귀국 후 화랑을 열어 국제적인 수준의 전시를 열고 미술시장을 형성시켜 나갔다. 이후 지역 화랑들이 하나 둘씩 문을 열었고 5년 후에는 10배나 성장한 미술시장을 갖게 된다. 미술시장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게 되자 국제 미술시장에서 거래되는 작가들이 생겨났다. 국제적인 작가로 성장한 5명의 화가들 중에서 전통미술에 기반한 사실주의 화가인 우바 키(Oo Ba Kyi)는 콜렉터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이다. 한국과의 미술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대표적인 국내 전시로는 2018년 9월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심상용 교수가 기획한와 2019년 11월~2020년 1월 아세안특별정상회담을 기념하여 부산박물관에서 열린 이 있다. 2021년 2월 군부쿠데타 이후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하기 위해 미얀마와 한국의 미술가들이 연대하는 전시가 열렸다. 2021년 4월 김해 스페이스 사랑농장에서 개최된 에는 한국, 일본, 미얀마 등 여러 나라에서 온 80명의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했다. 그 해 5월 광주정신 메이홀에서 열린 에는 30명의 미얀마 작가들이 ‘미술이 억압에 맛서 연대하는 방법’을 회화로 보여주며 군부독재의 참상을 폭로하여 큰 방향을 불러 일으켰다.
#미얀마
글_아세안 랩 김시은 대표 한국에는 ‘시험 날 미역국을 먹으면 떨어진다’, ‘미혼 여성은 장례식에 갔다 집에 바로 들어가면 안 된다’, ‘귀가 간지러우면 누가 내 욕을 한다’ 등의 다양한 미신들이 있다. 미신은 주로 귀신이나 위생, 예절 등을 심어주기 위해 생겨난다. 이러한 미신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세안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아세안에서 귀신을 믿고 있는 만큼 장례식에 관한 미신도 있다. 태국에서는 장례식에 가면 집에 들어가기 전에 꼭 석류나무 잎을 담군 물 또는 코코넛 주스로 세수를 하고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귀신이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간다는 미신이 있다. 베트남에서는 임산부가 장례식에 가면 안 된다. 이는 뱃속의 아이가 귀신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태국에서 그릇을 숟가락으로 치는 행동은 귀신을 불러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하니 주의해야한다. 이는 식사 예절을 지키기 위함도 있겠지만, 태국에서는 실제로 귀신을 함께하는 존재로 믿고 있는 만큼 귀신이 산 사람의 밥을 빼앗아 간다고 믿고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는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시아에서도 비슷하게 믿고 있다. 운에 관한 미신으로 태국에서는 집에서 오른발로 먼저 나가면 하루 종일 행운이 있다고 믿고 있다. 다만 시험을 볼 때에는 왼쪽은 행운, 오른쪽은 불행을 가져와서 시험 볼 때 왼쪽을 의식하는 행동을 주로 한다. 반면 베트남에서는 오른쪽 발이 먼저 땅에 닿아야 한다고 한다.말레이시아에서는 식사 후 그릇에 물을 담가두면 행운이 온다는 미신도 있다고 한다. 이는 설거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신일 수도 있겠다. 필리핀에서는 밤에 청소하고 쓰레기를 버리면 운이 달아난다고 믿고 있다. 반대로 베트남에서는 밤 그리고 연휴 전에 모든 청소를 마쳐야 한다. 아침에 하는 청소는 재복이 함께 날아간다고 믿고 있다. 시험에 관한 미신으로는 베트남에서는 먹어야하는 음식, 먹지 말아야하는 음식이 다양하게 있다. 바나나를 먹으면 미끄러지고, 0과 모양이 비슷한 계란을 먹으면 0점을 맞을 우려가 있으니 피해야한다. 반면 팥을 먹으면 합격한다는 미신이 있다. 팥을 먹는 이유는 베트남어로 팥과 합격의 발음이 ‘더우’로 같기 때문이다. 미신 외에도 합격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찾아 먹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그 외에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처녀가 주방에서 노래를 부르면 나이가 많은 사람을 만나거나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는다는 재미있는 미신도 있다. 이는 설거지에 집중하라는 뜻일 수도 있겠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속눈썹이 빠지면 누군가 날 보고 싶어 한다는 귀여운 미신도 있다. 마지막으로 태국에서는 비를 멈추기 위해 레몬그라스를 거꾸로 꽂는 미신이 있다. 이는 지난해 아세안문화원에서 개최한 제2회 아세안 영화주간에서 소개된 태국 영화 에도 등장하였다. 그만큼 태국 사람들에게는 흔히 알려진 미신이다. 이러한 미신들을 알고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하면 아세안 문화에 대해 더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2021 하노이 SEA GAMES E-Sports 배너 글 _「왜 베트남 시장인가」의 저자 유영국 E-Sports가 아세안 각국의 국민 스포츠로 확산되는 계기는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E-Sports가 시범 경기로 채택되면서부터다. 개최국인 인도네시아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로 게임 강국인 한국과 공동으로 2위를 차지했고, 아세안국가 중에서는 베트남이 동메달 4개획득으로 크게 선전했다. 그 이후로 10개국 아세안국가들의 체육 대회인 SEA Games(South East Asian Games)에서는 2019년 필리핀에서는 6개 종목, 2021년 베트남에서는 10개 종목의 E-Sports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아세안국가들끼리 자존심을 걸고 치열하게 벌이는 경기이다 보니 E-Sports를 전 국민이 TV 중계로 바라보면서 게임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진 것이다. Flappy Bird 전 세계 시장에서 인기 게임과 아세안에서 인기 게임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각국의 정부 규제로 인해 정식발매를 못한 게임으로 인한 차이가 있다. SEA Games에서 채택된 게임들이 아세안에서 인기 있는 게임들인데 PC 게임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 ‘FIFA 4’,‘크로스 파이어’ 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모바일 게임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아레나 오브 발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가레나 프리 파이어’, ‘모바일 레전드 뱅뱅’ 등이 있다. 아세안국가 중에서 게임 개발 능력이 월등하게 뛰어난 국가는베트남이다. 베트남 게임 개발 업체들이 게임 수출 강국으로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게임메이커로서 베트남을 전 세계에 처음 알린 것은 2014년 제 2의 앵그리 버드로 불리던 스마트폰용 게임 Flappy Bird이다. 출시 3일 만에 100개 국가에서 App 다운로드를 기록해 29살의 젊은 개발자 Nguyen Ha Dong(응우옌 하 동)은 억만장자가 되었다. 앱 분석 리서치 업체인 App Annie는 최근 펴낸 에서 호주·뉴질랜드·동남아시아 (ANZSEA) 시장에서 가장 유망하고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제작 업체 Top10 중 5개 업체를 보유한 베트남을 주목해야 한다고 발표했는데 1위, 2위, 4위를 베트남 업체가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베트남 게임스튜디오 ‘Amanotes’는 지금까지 개발한 게임들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억이 넘었다. League of Legends 대회 모습(출처 : 베트남 언론사 VEXPRESS)
#베트남 #인도네시아
유영국(「왜 베트남 시장인가」 저자 최근 게임시장 전문 조사 기관인 Niko Partners는 지난 10년간 폭발적으로 확장된 아세안 게임시장이 여전히 빠르고 높은 성장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세안 주요 6개국(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게임 인구는 2억 7,000만여 명이며, 시장 규모는 50억 달러로 (한화 7조 1,000억 원)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8.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세안 게임시장이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체 시장에 비해서는 19% 수준의 작은 시장 규모이지만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이다. 아세안 지역의 게임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모바일 게임 산업의 근간이 되는 4G에서 5G로 통신 인프라 개선, 게임 아이템 구매 관련 결제 옵션 다양화, 다국적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아세안 신흥국들의 소득 증가에 따른 게임시장 활성화, 젊은 연령 중심의 인구 구조를 꼽았다. 또한 E-Sports가 아세안 게임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집에서 혼자 즐기는 게임이 아닌 하나의 스포츠 경기로 게임에 참가하는 프로 선수들과 지켜보는 E-Sports 관중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든 기고문의 내용은 월간 아세안문화원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글_미술칼럼니스트 정은경 여느 공산국가와 다름없이 라오스의 미술도 예술의 자율성이나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아 경직되어 있다. 라오스에서 미술은 공산당의 정체성 확립과 홍보를 위한 도구로써 이용되었다. 경제적 부흥을 위해 1986년 시장경제를 도입하여 서방세계에 대해 개방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이때부터 미술계의 분위기도 서서히 바뀌고 있다. 작가들을 배출하는 대표적인 미술교육기관은 라오스 국립미술대학교(Ecole Nationale des Arts Lao)이다. 1959년 개교 이후, 많은 예비 작가들을 배출했다. 이 학교 출신 작가들은 라오스 전통 생활풍습과 시골 풍경을 인상주의 화풍으로 그리는 데 열정적이다. 프랑스나 동유럽국가, 베트남, 태국 등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일부작가들의 작품에는 추상을 비롯한 동시대 미술의 흔적이 보인다. 전시는 정부가 지원하는 공모전과 국제교류전을 주축으로 이뤄지고 있다. 2018년 라오스에 첫 미술관(바람흔적미술관)이 문을 열었는데 한국인이 초대관장으로 부임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서 2017년에는 한국미협과 라오스미협 소속 작가들의 <2017 라오스-한국 현대미술 교류전>이 비엔티엔의 국립미술원(NationalInstitute of fine Arts)에서 개최됐다. 이 전시에 나온 라오스 작품들을 보면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라오스 전통 생활양식과 자연을 사실적인 묘사와 인상주의 화풍으로 담아내고 있다.
#라오스
글_국립외교원 아세안-인도센터 고문, 전 필리핀대사한동만 먼저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의 활용을 최대화하기 위하여 재생에너지의 활용비율을 2025년 23%, 2050년에는 31%까지 높이는 것을 국가 에너지 정책목표로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 6월 신재생 에너지원 활용에 관한 개정법을 제정하고 9월에는 수력 및 지열발전소 건설계획을 발표, 향후 신규발전소의 40%를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하기 위해 2024년까지 신재생에너지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고 2050년까지 지열은 잠재량의 59%, 바이오에너지 80%, 수력 51%, 태양광 22%, 풍력 46%를 활용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태양광 발전 사용과 관련 설비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NEW 3.0’정책을 시행한다. ‘NEW 3.0’은 말레이시아의 새로운 전기 요금 정산 정책으로 민간, 정부 기관, 기업으로 에너지 사용자 유형을 나누고 각각의 주체마다 태양광설비 도입에 따른 정부 제공 인센티브를 별도로 명시하게 된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지리적으로 태양광 자원이 풍족한 나라이다.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장기성장 계획태양광 PV 로드맵’을 발표했고, 2030년까지 세계 최대 태양광 PV(Photovoltaics) 생산 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베트남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우선 2030년까지 석탄과 가스 비중을 각각 37%와 21%로 줄이고 대신 수력은 18%,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은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특히 태양광 사업에 발전차액지원(FIT)을 적극 실시하여 2018년에 비해 태양광 발전용량이 25배나 급증, 세계 10위 규모인 16.6GW를 달성하였는데 2030년까지 이를 26GW로 확대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운송, 산업, 상업 및 주거 부문에 대한 부문별 전략을 담은 ‘필리핀 에너지 효율 로드맵 2014-2030’을 마련하였다. 이 로드맵은 에너지 수요·공급 전망과 석유와 가스, 석탄, 재생에너지 등 부문별 계획과 저탄소, 친환경 미래를 향한 에너지 집약도 감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2위의 지열발전국인 필리핀의 잠재 지열용량은 약 2,500MW로써 필리핀 에너지부는 2012-2030 에너지 수급계획에 따라 향후 18년동안 26개의 지열발전소를 지어 지열 생산량을 62%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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