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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순홍 인플루언서글로벌협동조합 대표 “인플루언서는 문화 다양성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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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권순홍 인플루언서글로벌협동조합 대표 “인플루언서는 문화 다양성을 추구합니다”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1인 창작자들이 뭉쳤습니다. 지난 8월 국내외 인플루언서들의 건강한 창작 생태계를 지향하는 인플루언서글로벌협동조합(Global Influencers Network, 이하 GIN)이 출범했습니다. 권순홍 GIN 대표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지금, 인플루언서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설명합니다.


인플루언서가 선정한 ‘2020 올해의 인플루언서’ 발표
GTI 박람회 온라인 홍보 등 공공부문과 적극 협업
1인 창작자들의 권익 보호 및 사회적 책임 의식 공유
인플루언서를 통한 국제교류와 문화 다양성 확장 기대


안녕하세요. 대표님의 이력 소개와 GIN의 창립 배경 설명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GIN 대표 권순홍입니다. 저는 ‘MKH’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이고 유튜브 관련 교육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MKH는 한국인 남편, 호주인 아내, 그리고 두 사람의 아들이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채널입니다. 국제결혼으로 이루어진 가정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보고자 2013년에 아내와 함께 시작했는데 유튜버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가장 뼈저리게 느낀 것은 플랫폼 운영사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고 이를 위해 인플루언서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인플루언서의 새로운 활동 모델과 비전을 모색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것이 GIN의 창립 취지입니다.


GIN에 참여하는 인원과 국적별 비중, 참여 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1월 초 현재 570명의 인원이 GIN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약 80퍼센트 정도이며 이들의 출신 국가는 60개국 이상입니다. 영어 사용자가 가장 많고 조합 내 소통도 영어를 기본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조합에 직접 문의해 함께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은 추천이나 소개로 참여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우선, 인플루언서 육성과 지원 활동입니다. 좋은 콘텐츠를 가진 인플루언서의 홍보, 실질적 수익 개선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GIN은 최근에 한복을 세계에 알리는 ‘Doing Hanbok’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외국인 인플루언서들도 참여하도록 독려했습니다. 보는 분들의 반응도 좋고 참여한 인플루언서들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인플루언서들과 K-브랜드를 공동 개발하고, 우수한 한국 제품이나 기관의 캠페인을 홍보하는 활동도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더욱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인플루언서의 디지털 비즈니스를 지원하려고 합니다. 인플루언서 개인의 이익뿐만 아니라 한국과 세계의 교류를 촉진하고 문화 다양성 확장에도 기여하는 활동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인플루언서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인플루언서는 ‘인기’가 아닌 ‘새로움’을 좇는 사람입니다. 창작자로서 인기를 얻으면 기분이 좋지만 자신의 영향력을 알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권, 민주주의, 상생 같은 보편적 가치를 인식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다양한 문화를 전파하고 서로 다른 문화가 존중하며 공존하는 관계 속에 함께 발전하도록 기여해야 합니다. 정보를 왜곡하고 동조자를 모으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주관을 갖고 정보를 선별하는 구독자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GIN은 인플루언서와 구독자 모두의 사회적 책임을 널리 알려나가고자 합니다.


GIN이 주관한 ‘2020 글로벌 인플루언서 어워드’ 수상자들. 한국문화와 생활을 공유하는 메건 보웬, 패션 인플루언서 이난정, 다문화 가정의 일상을 전하는 김밥패밀리(Kimbab Family).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 사진 제공. GIN


인플루언서가 뽑은 ‘이달의 인플루언서’를 발표하고 있고 작년 연말에는 ‘올해의 인플루언서’를 선정, 시상했습니다.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분들이 많았는데 수상자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요? 공공외교에 관심 있는 분들께 소개하고 싶은 인플루언서가 있으신가요?
인플루언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전문성, 공익성, 경제적 효과, 콘텐츠의 창의성, 차별성을 기준으로 심사하고 있습니다. 소개하고 싶은 분은 먼저 ‘2020 올해의 인플루언서’로도 선정된 김미소(Kimmiso) 님. 모로코 출신의 다재다능한 유튜버인데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열성적입니다. 제니 더 라이브(Jenny the live)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수년째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원경 님의 채널입니다. 국제 커플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우라라컴퍼니(Woolara Company)도 추천합니다. 브라질, 포르투갈, 영어권 구독자가 많은 채널입니다.


지난해 GTI 박람회, 그린뉴딜 엑스포 같은 행사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온라인 홍보를 맡아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공공부문과 함께하면서 느낀 점, 그리고 KF에 제안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대부분의 인플루언서들이 공공부문과 협업할 때 우리나라, 사회와 공동체를 위해 함께 일한다는 보람을 느끼고 만족스러워 합니다. 인플루언서들이 스스로 ‘선한 영향력’을 갈구한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KF와도 의미 있는 일들을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교류하는 나라 출신의 인플루언서가 한국에서 살아가는 실제 라이프스타일, 문화 체험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GIN의 인플루언서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민간 외교사절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F와 함께한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세계의 대중을 만날 수 있을 것이고 세계 여러 나라와의 문화 협력, 한국 알리기에 힘쓰는 KF의 노력도 더 큰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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