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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의 세계] 한국에서 만나는 중국 ─ 인천 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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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의 세계] 한국에서 만나는 중국
인천 차이나타운

인천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고 이듬해 청나라 조계지가 설치되면서 형성된 곳입니다. 이곳에 터를 잡은 초기 정착민(중국인)들이 주택과 점포를 짓고 본격적으로 상권을 넓혀 193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누리다 1967년 ‘외국인 토지소유권 제한조치’가 실행돼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지만 한중수교의 영향으로 활기를 되찾은 후 관광명소로 각광받는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차이나타운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건물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서 먼저 찾게 되는 곳은 자장면의 발상지라 알려진 ‘공화춘’입니다. 공화춘은 1905년에 개업했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은 노란 글씨로 쓰인 공화춘 간판만이 남아 있습니다. 공화춘을 나와 안으로 더 들어가면, 옛날 청국 영사관으로 사용했던 화교 중산학교가 있습니다. 중산학교는 100년의 역사와 함께 학교 담장에 그려진 삼국지 벽화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또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제2패루 옆에 있는 한중문화관은 중국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전시물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중국옷 입어보기, 차 마시기 등의 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 차이나타운에서는 일본풍의 건물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중 일본 제18은행은 현재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옛 건물 모형과 사진을 통하여 100년 전 차이나타운과 제물포항 일대로 시간여행을 하게 해줍니다. 차이나타운에는 이처럼 볼거리도 많지만 먹거리도 많습니다. 현재 수십 개의 중화요릿집과 제과점, 카페가 성업 중인데, 인기 먹거리로는 하얀 짜장, 양꼬치, 중국전통 월병과 공갈빵, 만두 등이 있습니다.


글 이행림
그림 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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