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만나는 세계 - 아제르바이잔, 가나 편
햇빛 따뜻한 2월의 어느날, 세계탐방교실은 구로구 공립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과 함께 아제르바이잔과 가나의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우선 세계 최초로 석유가 발견됐다는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을 비롯한 서·중앙아시아에 위치한 많은 국가들은 따뜻한 봄을 알리는 3월 춘분을 한 해의 시작으로 여깁니다. 이에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아이들에게 아제르바이잔 설날 노브루즈를 소개하기 위해 일라헤 씨가 일일 선생님으로 왔습니다. 전통의상을 입은 일라헤 씨는 아이들에게 아제르바이잔에서 다산을 상징하는 달걀에 금박스티커를 붙이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미국의 할로윈처럼 노브루즈 기간에 아제르바이잔 아이들이 모자 속에 과자를 얻으러 다닌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한편 가나 봉사자 아니타 씨는 숙련된 솜씨로 가나의 이모저모를 아이들에게 소개해주었습니다. 강원도에 거주하는 아니타 씨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서울에 위치한 행사장소에 올 정도로 매우 열정적으로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이런 아니타 씨의 노력에 화답하듯 아이들도 내내 눈을 빛내며 설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가나의 전통문양 아딘크라 메달이 들어간 비즈팔찌를 만들 때에는 아이들 모두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아딘크라 문양은 가나와 아프리카 대륙의 오랜 역사와 정신이 담긴 대표적인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니타 씨와 의미를 되새기며 비즈를 차곡차곡 쌓아 예쁜 팔찌를 완성하였습니다.
KFVN 기자 김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