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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필리핀 한국학 심포지엄

필리핀 내 한국학 진흥 다양한 모색-2012 필리핀 한국학 심포지엄

지난 2월 24일, 필리핀국립대학교 언어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필리핀 한국문화원의 협조로 진행된 한국학 학회 ‘2012 Philippine Korean Studies Symposium’이 진행됐다.

한국학 발전을 위한 교류의 문을 열어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후원으로 개최된 필리핀 한국학심포지엄. 250여 명의 필리핀 학자들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에서의 한국어 교육과 한국학의 현황, 미래 전망에 대한 전문가 논의가 이루어졌다.이번 심포지엄은 필리핀 내 한국인 교민 수의 급증과 한류 열풍에도 한국어와 한국 관련 프로그램이 학문으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앞으로 필리핀 내 한국학을 부흥시키고 대학에서 학문으로 교육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또 필리핀 학자들과 학생들이 한국의 학자들과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도 역점을 두어 양국의 학문적 교류를 앞당기는 데도 목적을 두었다.
본 학회는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의 김용호 공사의 축사와 필리핀국립대학교 학술처 부총장 로날드 반존 교수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김용호 공사는 “학회의 주제가 양국 관계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무척 기쁘다. 필리핀 내 한국 교민과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한국문화원이 개원하면서 한국에 대해 연구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양국이 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축사를 전했다.




필리핀 내 한국학 발전을 위한 논의가 이어져

약 250명의 필리핀 학자들과 학생들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호주국립대학교 한국학센터 로알드 말리앙카이 교수, 상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조항록 교수가 ‘한국의 유교 사상’, ‘한국 대중문화와 한국학의 연계’, ‘한국어 교육과 한국학의 접점 모색’ 등에 대한 강의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상명대학교 조항록 교수는 필리핀이 지리적으로나 시기적으로 한국학이 자리 잡기에 전략적 요충지임에도 동남아시아의 타 국가들과 비교해 뒤처진 것이 신기하다면서, 앞으로 필리핀 내 한국어 교육이 한국 문화와 여타 학문과의 접점을 모색해간다면 빠른 시일 내에 한국학의 거점 지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발표하였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후원으로 개최된 필리핀 한국학심포지엄. 250여 명의 필리핀 학자들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에서의 한국어 교육과 한국학의 현황, 미래 전망에 대한 전문가 논의가 이루어졌다.

오후에는 ‘필리핀 내 한국어 교육과 한국학 현황’과 ‘필리핀 내 한국학의 미래’에 대한 전문가 논의가 있었다. 필리핀국립대학교 제이알 이그노, 아테네오데마닐라대학교 사라 리푸라, 필리핀세종학당 황종일 사무국장, 필리핀 한국문화원 노옥진 강사가 각 기관에서 한국어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발표한 후, 한국어 교육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필리핀국립대학교의 제이알 이그노와 배경민이 함께 준비한 발표에서는 필리핀인 한국어 강사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앞으로 필리핀 현지인 강사가 증가할 경우 고려해야 할 점들에 대해 논의했다. 필리핀세종학당 황종일 사무국장은 대학 기관과 달리 학습 목적이 구직 활동인 학생들에 대하여 더욱 구체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이에 대해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강승혜 교수와 상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조항록 교수는 필리핀 현지 실정에 맞는 한국어 교육이 우선 이루어져야 하며 한국의 대학들과 교류를 통해 강사 수급이나 필리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과 외 활동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제언을 덧붙였다.

필리핀 내 한국학 현황과 미래 전망 섹션에서는 필리핀국립대학교 아시안센터 릴리 안 폴로 교수, 필리핀국립대학교 국제학센터 신치아 자야스 교수, 필리핀국립대학교 필리핀어문학과 크리산타 플로레스 교수, 아시아태평양대학교 김준길 교수가 최근 한국학 동향에 대하여 언급한 후 각 기관에서 한국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였다. 크리산타 플로레스 교수는 대학 소속 교수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재단, 한국 내 정규학교 등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학이 성장하고 양국 관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한국학 전문가로 참석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 권희영 단장, 계명대학교 한국학과 김중순 교수는 앞으로 필리핀 현지의 기관들이 협력하여 한국학의 위상을 끌어올리기를 바란다는 제언과 함께 필리핀이 한국과 가지는 공통점에 바탕을 두어 연구 체계를 정립하고 필리핀에서의 새로운 한국학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양국의 학문적 하모니를 기대하며

필리핀국립대 국제학센터 동아시아합주단이 가야금과 장구, 필리핀 민속악기를 사용하여 아리랑을 연주하며 한국 전통음악을 소개했다.발표와 토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필리핀국립대학교 국제학센터 동아시아합주단이 가야금과 장구, 필리핀 민속악기를 사용하여 아리랑을 연주하여 한국 전통음악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합주단에서 장구를 연주한 오토 헤르난데스는 6개월간 국립국악원에서 한국 음악 연수를 한 경험을 언급하며 “동아시아의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필리핀 음악이 만나 화음을 이루듯 필리핀에서의 한국학이 현지 실정에 맞는 발전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필리핀국립대학교 언어학부의 학과장 메리 안 바콜로드 교수는 폐회사에서 “필리핀과 한국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고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시점에서 한국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앞으로 필리핀국립대학교뿐 아니라 많은 현지 대학들이 한국학을 시작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학자로서의 책임감을 피력하였다.

본 학회는 지금까지 한국의 대중문화에 치우쳐 진행된 다른 행사들과 달리 학문적 목표 의식을 가지고 필리핀 학자, 교수, 행정가들에게 앞으로 필리핀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이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학회에 참가한 다수의 학생들은 앞으로 한국 드라마나 K-POP뿐만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교육제도,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 대하여 진지하게 공부해 보고 싶다는 의향을 비췄다.

배경민 필리핀국립대 KF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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