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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꿈꾸는 식품명인체험홍보관 조윤주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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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꿈꾸는
식품명인체험홍보관 조윤주 관장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 전통식품의 맥을 잇고 그 맛과 가치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식품명인체험홍보관 관장 조윤주입니다. 저희 홍보관에 대한 소개도 짧게 드리자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가 설립한 종합홍보플랫폼으로 전통식품과 관련한 전시‧체험‧컨설팅 등이 기획∙운영되고 있습니다.


2.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해오셨고 또 하고 계신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전통식품의 교육, 홍보, 자문 지원 등 홍보관의 설립 취지에 맞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해 방문객들에게 우리 전통식품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드리고 있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어요. 육포 만들기, 감식초 만들기, 증류주 만들기, 포기김치 만들기, 막걸리 만들기, 고추장 만들기, 쌀엿강정 만들기, 떡 만들기, 간장∙된장 만들기, 차 만들기 등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체험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왔고요. 이와 더불어 전통식품 무료 시음∙시식 체험과 온라인 명인 키트 체험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3. 외국인을 상대로도 전통식품 체험행사를 여러 차례 진행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2016년 10월부터 작년까지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을 다녀간 총 방문객 5만 3천여 명 중 3천 2백 명이 외국인이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가 오지 않았다면 더 많은 외국인이 방문해 주셨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 점이 많이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외국인들의 체험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쭉 이어지는 경우를 많이 봐와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막걸리 만들기에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던 미국 포틀랜드 분들(기업인), 러시아 분들(기업인), 카자흐스탄 분들(국내 현지인)이 기억에 남는데, 누룩에 대한 호기심으로 체험 후 누룩을 직접 가져가시기도 하시고 국제우편으로 본국으로 보내서 거기에서도 막걸리 만들기를 하셨습니다. 그냥 대충 흉내 정도만 내는 게 아니라 발효과정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연구하시면서 또 모르는 것은 저희 쪽으로 연락해 물어보시고 하셨는데, 그런 열의 있는 모습이 감사하기도 하고 참 인상 깊었다고나 할까요.


5. 우리 전통식품의 해외시장 판로나 (해외) 반응도 궁금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한중(장춘)국제협력시범구에 세워진 '한중도서관' 개관식에 한과를 협찬한 적이 있습니다. 한중국제협력시범구는 향후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이기도 해서 우리 한과를 보내드리면 더 뜻깊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이 우리 한과를 아주 맛있게 즐겨주셨습니다.

세계 재외공관과 협업해 aT 카자흐스탄 사무소에 누룩과 막걸리 만들기 키트를 보내서 막걸리 만들기를 시작한 것도 참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하는데, 후에 카자흐스탄 내에 있는 K2K 라는 업체가 큰 관심을 보이셔서 더 많은 양의 재료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 홍콩 영사관을 통해 홍콩 내 기업인 코프코에 한과를 수출하고, 홍콩 내 특별 전시나 마트 등에도 선을 보이면서 새로운 시장을 열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 드리면 지난 12월 6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한국 발효식품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현지의 관심이 대단한 행사였는데, 여기에서 소개된 우리 기순도 명인(대한민국전통식품 명인 제35호)의 전통 장류에 대한 호응이 대단했습니다. 특히 장흥 고씨 종가에서 직접 공수한 360년 된 전통 씨간장 시식과 김치 담그기 시연이 프랑스 셰프님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습니다.


6. 최근 전통주 지침서를 공동 출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고, 또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1994년에 식품명인제도가 시작돼 현재 81명(전통주 25, 장류 13, 김치류 6, 떡・한과류 9, 차류 7, 엿류 7, 기타 14)의 명인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러 품목 중 전통 주류가 25명으로 가장 많다 보니 그만큼 체험활동도 많고 다양합니다. 그 많고 다양한 활동을 함께해 오신 이강주 조정형 명인이 그동안 전통주 명인들과 해왔던 체험들과 전통주 명인의 비법이 담긴 전통주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함께 책을 써보고 싶다는 말씀을 주셨어요. 공동 집필 제안을 해주신 거죠. 대한민국 전통주 명인의 비법과 술을 후학들에게 전하는 좋은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에 흔쾌히 참여하게 되었고요. 책은 작년 7월에 ≪전통주 비법과 명인의 술≫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는데 명인의 술 자료와 기초개론 자료, 전통주의 역사와 특징, 술 빚는 도구, 세계의 주류 문화, 대한민국 전통주 식품명인 등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7. 올해에는 어떤 계획, 어떤 바람을 가지고 계신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이 전통주와 전통음식이라는 우리 고유 식문화의 과거-현재-미래를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비대면 시대에 유용한 온라인 체험키트도 개발하고, 체험자를 위한 재미있는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하면서 더 열심히 뛸 생각입니다. 우리 전통식품을 제대로 알리는 일에 앞장서면서 우리 식문화의 세계화에 조금이나마 일조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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