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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닮은꼴 음식: 세계 속 한입 ‘쌈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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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닮은꼴 음식: 세계 속 한입 ‘쌈 요리’

싸 먹는 방법과 재료에 따라 각기 다른 맛과 재미를 주는 쌈 요리. 한입에 지친 입맛은 물론 영양까지 챙겨주는 세계 속 쌈 요리에는 어떤 음식이 있을까요?
  깻잎, 호박잎, 배춧잎 등 잎이 넓은 채소부터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까지 한국의 쌈에는 다양한 재료가 사용됩니다. 하지만 그중 가장 많이 즐겨 먹는 쌈은 단연 상추쌈일 것입니다. 손바닥에 상추 몇 잎을 올려놓고 밥이나 고기, 양념장을 얹어 싸 먹으면,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상추와 속재료가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며 식욕을 돋워줍니다. 고려말 궁녀나 시녀로 원나라에 끌려간 많은 여성들이 상추를 직접 재배해 싸 먹으며 실향의 아픔을 달랬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상추쌈은 오랜 역사를 지닌 요리이기도 합니다. 상추쌈처럼 생채소의 싱그러움이 물씬 나는 쌈 요리로는 베트남의 고이꾸온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월남쌈으로 알려진 이 요리는 라이스페이퍼에 돼지고기, 새우, 각종 채소, 소면 등을 싸서 액젓이나 땅콩을 베이스로 한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중국에는 채소 대신 얇게 썰어 건조한 두부피를 사용한 경장육사(징장러우쓰)가 있습니다. 경장육사는 곱게 채 썬 돼지고기를 춘장에 넣고 볶은 다음 채 썬 대파와 함께 건두부피에 싸 먹는 음식입니다. 폴란드에는 모양과 크기 때문에 ‘작은 비둘기’를 의미하는 국민 쌈 요리 골랍키가 있습니다. 골랍키는 살짝 삶은 양배추잎에 돼지고기나 소고기, 쌀, 양파, 버섯 등을 싸서 토마토소스에 익힌 요리로 든든한 한 끼 식사용으로 동유럽 전역에서 즐겨 먹습니다. 멕시코에서도 멕시코인들의 식탁에 거의 빠지지 않는 대중적인 쌈 요리가 있는데 바로 타코입니다. 옥수수나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구운 토르티야에 고기나 채소, 치즈 등을 싸서 샌드위치처럼 먹고 기호에 따라 여러 재료를 추가하거나 살사 소스 등을 곁들입니다.
  전 세계에는 이처럼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만든 이색적인 쌈 요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채소의 상큼함과 다채로운 재료들의 풍부한 향과 맛을 한번에 느낄 수 있게 하는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 나른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쌈 요리를 먹으러 가보는 건 어떨까요?


글 박지영
일러스트 정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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