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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세안 영화주간> 맞아 방한하는 태국 영화 감독 차야놉 분프라콥(Chayanop Boonprak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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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세안 영화주간> 맞아 방한하는 태국 영화 감독
차야놉 분프라콥(Chayanop Boonprakob)

아세안 10개국을 대표하는 흥행 영화 및 감독, 배우를 만날 수 있는 영화제 ‘2019 아세안 영화주간 – 아세안 영화, 현재를 만나다!’ 참석차 내한하는 태국의 차야놉 분프라콥 감독을 만나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바쁜 일정 가운데, KF뉴스레터 인터뷰에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먼저 감독님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2019 아세안 영화주간 – 아세안 영화, 현재를 만나다!> 프로그램을 위해 방한하시는데요. 한국은 처음 방문하시는 것인지, 예전에 다녀가신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태국 GDH사의 차야놉 분프라콥 감독입니다. 장편 극영화 <썩시드(2011)>, <메이 후?(2015)>, <어 기프트(2016)>를 연출했고, 올해엔 <프렌드 존>을 제작했습니다. 영화 감독이 되기 전, 과거 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했을 때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세안 영화주간’ 축제를 통해 다양한 영화를 마음껏 즐기려 합니다.



Q. 과거 연출하신 <썩시드(2011)>, <메이 후?(2015)> 등의 작품이 한국에서 열린 국제영화제를 통해 상영되기도 했는데, 당시 영화제도 다녀가셨나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으신 지 궁금합니다.

2011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제가 만든 영화를 태국 밖의 세상으로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그 영화제에 한국의 청년들이 만든 단편영화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전 그때 상영된 영화 6~7편을 모두 봤습니다. 수준이 매우 높았습니다. 그 영화를 만든 감독들이 무대에 섰을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모두 15세에서 17세쯤 되는 청소년들이었거든요. 아마 지금쯤 유명한 감독이 되었거나 곧 그렇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Q. 감독님은 학교를 배경으로, 친구를 소재로 여러 영화를 연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될 신작 ‘프렌드 존’ 역시 그렇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고등학생 시절 저는 거의 매일 일기를 썼습니다. 학교에서 밴드를 결성했던 것, 제가 푹 빠져 있던 여학생에 대한 얘기 등 온갖 이야기를 쓰고 각 페이지마다 그림도 그려 넣었습니다. 영화 <메이 후>를 통해 그 흔적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20대 중반에 연출을 시작했기 때문에, 제 또래, 어린 친구들에 대한 얘기를 가장 잘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친구가 된 것도 어느덧 30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세안 영화, 현재를 만나다’라는 이벤트도 열리게 됐고요. 한국과 아세안 혹은 한국과 태국이 앞으로도 좋은 우호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 이런 문화적 교류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며칠 전 한국의 힙합가수가 피처링한 태국 음악을 들었습니다. 이미 협업에는 국경이 없는 시대가 됐고, 이런 사례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더욱 많이 늘어날 겁니다. 젊은 세대는 곧 미래를 뜻합니다. 다른 문화를 접하고 이해하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영감을 끌어내는 중요한 원천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KF 아세안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아세안 각국에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이 한국에 소개되어 급성장 중인 아세안 영화의 현재를 보여준다고 들었습니다. 태국 나아가 아세안 영화의 현주소 그리고 앞으로의 모습에 대한 견해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태국 영화에 대해 말하자면, 제작 분야마다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시나리오를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시나리오 작업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때는 태국 관객들만을 위한 영화를 만들지 말고 더 많은 사람들,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배드 지니어스> 같은 태국 영화는 바로 그런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Q. 인터뷰 기사를 읽을 KF뉴스레터 독자 그리고 아세안 영화주간을 통해 감독님의 영화를 만나볼 이들에게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희 영화를 한국에서 상영하게 되어 영광스럽습니다. 재미있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요즘 저는 음악에 초점을 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음악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로 찾아 뵙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김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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