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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의 세계] 한국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양화진에 묻힌 언더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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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의 세계] 한국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양화진에 묻힌 언더우드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는 영국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목사가 되었으며 한국에서 생의 가장 긴 시간을 보낸 인물입니다. 원두우(元杜尤)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그는 남다른 한국 사랑과 인간애를 실천한 최초의 대한외국인이었습니다. 1885년 처음 한국을 찾자마자 제중원에서 환자 진료와 간호를 시작했고, 제중원 산하 교육기관에서 물리와 화학을 가르쳤습니다. 고아를 위한 학교를 세우고 영어 문법책과 영한사전, 한영사전을 집필했습니다. 건강이 악화되어 잠시 귀국했지만 1892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선교 사역을 이어갔습니다.


언더우드의 마지막 한국행은 1999년, 지병으로 미국에서 타계한지 80여 년이 흘러 서울 마포구양화진의 외국인선교사묘역으로 이장했을 때입니다. 건강 문제로 미국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한국에서 못다 이룬 꿈들이 절실했을까요. 죽는 순간까지 한국을 그리워했던 언더우드의 마음은 그 부인과 아들, 손자로 전해졌고 언더우드 일가는 4대에 걸쳐 한국 선교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그래서 1대 원두우와 호튼 여사, 2대 원한경, 3대 원일한이 함께 잠든 언더우드 가족묘에서는 140년 전에 시작된 옛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한국에서 살아가는 선교사의 꿈을 만나게 됩니다.


글 김문영
그림 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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