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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를 유럽으로 전파하는 베이스캠프

「지하철 1호선」 베를린 공연에서 만난 한 독일인은 재단 소개를 듣더니, 재단을 “한국의 괴테 인스티투트”라고 하며 반겼다. 괴테 인스티투트는 재단이 역할 모델로 삼고 있는 세계 굴지의 문화교류기관이자 독일어보급기관으로서 1969년에 한국 사무소를 설립하였다. 그런데 한국의 괴테 인스티투트를 표방하는 우리 재단은 그로부터 36년이 지난 2005년에야 비로소 독일에 사무소를 열게 되었다. 재단이 처음 해외로 진출하는 이 때, 독일에 사무소를 열게 된 것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한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베를린사무소의 활동지역이 독일로 국한된 것은 아니다. 1인 사무소인 점을 감안할 때 단시간에 활동지역을 넓히기는 어렵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유럽 내 다른 지역과도 접촉해 나갈 것이다.
재단은 그 동안 해외 한국학 진흥과 한국어 해외 보급, 문화예술교류, 인사교류 같은 다양한 교류수단별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왔다. 이런 교류수단별 관점을 날실이라 할 때, 해외사무소의 역할은 지역별 특성을 최우선 고려하여 각 교류사업을 보완하는 씨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재단의 각 사업은 해외사무소를 통해 한층 더 탄탄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한국문화 확신을 위한 기반 조성
베를린사무소의 역할은 재단의 다른 해외사무소와 마찬가지로 그동안 시행해 온 사업의 성과를 현장에서 점검하고, 현지의 지역적 특성에 기반한 새로운 수요를 파악하며, 그에 따른 신규사업을 개발하는 데 있다. 특히, 독일에서는 대학 운영체제가 변화하고 있고, 한국학자 1세대가 은퇴하고 있는 등, 많은 환경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베를린사무소는 기존의 한국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나아가 한국에 대한 새로운 관심에 부응하는 새로운 분야의 한국학이 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각 대학이나 학자들의 자율적인 성장 의지와 노력이 수반될 때 가능하므로 관련 기관과 인사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
2005년 한 해 동안, 독일 전역에서는 ‘2005 한국의 해’의 기치 아래 수많은 한국관련 문화·학술행사가 진행되었다. 9월에는 ‘베를린 아태주간(2005. 9. 29~10. 2)’ 행사에 초점국가로 참여하였고, 10월에는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2005.10.19~23)’에 주빈국으로 참여함으로써 ‘2005 한국의 해’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였다. 이처럼, 2005년 한 해 동안 독일 전역에 달구어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유지되고 확산되도록 기반환경을 튼튼하게 조성하는 것 또한 베를린사무소의 임무라 하겠다.
베를린사무소의 출범으로 한국의 학문적 전통과 문화적 저력이 문화의 본고장 유럽에 중국도 일본도 아닌 분명한 “한국”의 색깔로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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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부터 11월 20일까지 <한국의 옛인쇄문화 특별전>이 프랑크푸르트 통신박물관 별관에서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