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도서관 인턴십
봄/여름 학기를 수강하는 학생들이 다소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방학을 맞아 학교는 한산한 편입니다. 앤아버의 여름이 아름답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도시 전체가 초록색 숲에 둘러싸인 것처럼 싱그럽고 아늑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미시간대학교는 겨울학기가 끝나고 5월 첫 주에 교수, 학습, 연구와 테크놀로지의 융합을 목적으로 한 연례 워크숍인 Enriching Scholarship을 엽니다. 저는 석사 논문 주제이기도 했던 데이터 큐레이션과 관련된 세션에 집중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같은 주제라도 초급부터 고급까지 레벨을 나눠서 제공하기 때문에 생소한 주제는 초급 레벨에서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평소 도서관에서 열리는 세미나나 워크숍에는 사서를 비롯한 도서관 관계자들이 주로 참석하는데, 본 기간에는 교내의 다양한 조직들이 참여했습니다. 덕분에 같은 주제에 대한 조직 간의 시각 차이와 다양한 대응 방식을 접할 수 있어서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왔습니다.
5월 19, 20일에 도서관 내 컨퍼런스 룸에서 열렸던 북미도서관특화컨소시엄의 스페셜 미팅을 위해 저는 선생님들과 함께 업무를 분담하고,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습니다. 이틀 일정이지만 각종 설비와 음식, 장소 등을 확인하고 일정 중간중간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느라 꽤 분주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또한 기증받은 도서를 수서하고 목록화하는 업무를 5월부터 하고 있습니다. 목록화하면서 모르는 부분들은 선생님들께 여쭤보면서 흥미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시간대학교는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한국학 컬렉션을 시작했기 때문에, 기증받은 양질의 90년대 자료들 덕분에 컬렉션이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미국 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
- 이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