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글로벌 챌린저 인턴십 레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KF 한국어교육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는 방지혜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하노이에서 유일하게 한국학과 (동방학부)가 있는 하노이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교입니다. 동방학부 학생들은 2학년이 될 때 전공을 선택하는데, 많은 신입생들이 한국학 전공을 희망합니다.
현재 학과 내 전임 교원은 4명인데,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파견한 인력 2명과 제가 함께 수업을 진행합니다. 늘어나는 학생 수에 비해 강사 수는 부족한 실정이라 외부 강사 초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과에서는 자료실과 강사실을 두어 한국학과 교원들의 수업 준비와 회의 등을 지원합니다.
저는 2018년 9월부터 12월까지 한 학기 중 두 과목 세 분반의 강의를 담당했습니다. 학기 전반은 4학년 과목인 ‘전문한국어3’ 읽기·듣기와 2학년 과목 ‘초급한국어2’ 말하기·듣기를 진행했고, 학기 후반 7주 동안은 4학년 과목 ‘전문한국어4’ 읽기·듣기와 2학년 과목 ‘초급한국어 3’ 말하기·듣기를 진행했습니다. 4학년 과목의 경우 여러 동료들과 다양한 서적, 신문, 뉴스 등의 자료를 검토해 경제·정치·사회 관련 주제를 선정해 강의를 구성했습니다. 2학년 과목은 KF에서 출간한 ‘베트남인을 위한 종합한국어'를 주 교재로 활용했습니다.
강의 외에도 여러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10월에는 하노이대학교에서 열린 한글날 기념 행사, 그리고 저희 학교와 국립외대에서 함께 열린 한국학 교재 현황 및 개발 방안을 주제로 한 학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한국학, 한국어와 관련된 행사는 아니었지만, ‘베트남 여성의 날’을 학생들과 함께 보낸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베트남에서는 10월 20일에 남성이 여성에게 꽃을 선물하는데, 저 역시 많은 학생들로부터 축하를 받을 수 있어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