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글로벌 챌린저 인턴십 레터
중국 산둥성 연태대학교에서 한국어교육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현입니다. 작년 8월 이곳에 왔고, 올해 7월까지 근무하게 됩니다. 지난해 8월 27일 개강 후 첫 수업을 시작해서 매주 14시간 수업을 진행하며, 2학년은 읽기·쓰기 과목, 3학년은 회화 과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학년 읽기 수업은 전용 교재를 활용하고, 쓰기는 제가 따로 준비한 교재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뛰어난 읽기 실력을 갖고 있지만, 쓰기 수업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친근하고 편안하게 글을 써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3학년 회화 수업은 일상적인 대화와 연설문 등의 발표 활동을 적절한 비중으로 분배합니다. 중국 학생들은 대체로 수줍음이 많아 회화 시간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때가 있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잘 준비해서 완성도 높은 발표를 보여줍니다.
저희 학과에는 ‘무궁화’라는 학술 동아리가 있는데, 9월에는 학생들과 양마도라는 섬으로 소풍을 가서 자전거도 타고 아름다운 풍경도 즐기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10월에는 한국어 연극반 학생들의 발음 교정을 도왔습니다. 학생들은 열심히 한국어 연기 연습을 해서 교내 연극대회와 청도 연극 대회에서 참가했고, 좋은 연기와 정확한 발음을 보여줬습니다.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참여한 학생들이 모두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 저 역시 보람을 느꼈습니다.
11월에 한국어 노래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학과에서는 매년 한국어 노래 대회를 여는데, 타과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큰 대회입니다. 저는 대회 전부터 사회를 맡은 4명의 학생들에게 발음을 지도했으며, 대본 작성과 수정도 함께 했습니다. 네 학생은 학업과 태도 모두 우수한 친구들이어서 큰 어려움 없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