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Sapyoung

었다. 2018년 2학기부터 서울대학교 학부 교양과정에 ‘지구화 시대

의 공공외교’라는 과목을 개설하고 이 책의 필자들이 교수진으로 참

여하여 가르치기 시작했다. 딱히 교과서로 쓸 책이 없었던 차라 첫
학기에는 『중견국의 공공외교』를 사용했다. 그러다 한 학기 동안의
강의를 토대로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학부생을 위한 교과서를 염두에 두고 집필

된 이 책에서는 공공외교의 이론과 역사 이외에도 미디어 외교와 디
지털 외교, 개발협력과 과학기술외교 등과 같은 신흥무대 위의 공공

외교 이슈들을 다루었으며, 평화외교와 규범외교, 포럼외교 등과 같
은 전통무대 위의 공공외교 문제도 포함시켰다. 이 밖에 디아스포라

외교와 국민외교와 같이 국가의 안팎에서 진행되는 네트워크 외교
도 살펴보았다. 1~2학년 학부생을 독자층으로 겨냥했지만, 난삽한

흥미 위주의 사례보다는 공공외교에 대한 이해와 실천의 길잡이가
되어줄 개념적 기초를 잡아주는 데 내용의 주안점을 두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시작된 공공외교에 대한 연구와 교육의 여
정은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특히

이 책이 나오는 동안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이

큰 힘이 되리라고 믿는다. 매 학기 개설되는 강의의 플랫폼 위에 젊
은 지성들의 열띤 토론과 질문들을 담아서 한국이 추구해야 할 공공

외교의 실천 방향과 좀 더 근본적으로는 이를 지탱해줄 이론적 틀을
다듬어가고자 한다. 이러한 숙성의 과정을 통해 조만간 한 단계 업

그레이드된 증보판을 내기를 희망해본다. 이번에는 아쉽게도 자세
히 다루지 못한 문화공공외교나 한류 열풍에 대한 내용이나 주요국

의 공공외교 성공 사례 등을 새로이 포함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머리에 7

2022-05-11 오후 6:16:10
지구화시대의공공외교_개정2판_본문최종.indb 7 2022-05-11 오후 6: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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