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도서관 인턴십_하와이대학교 해밀턴도서관] 1 차 월간보고서
고평진

1. 하와이 대학교
하와이 대학교는 하와이 주립 대학교로 제가 일하고 있는 마노아 캠퍼스 이외에도 빅아일랜드 힐로 캠퍼스 등 여러 다른 캠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캠퍼스 중에서도 호놀룰루에 위치한 마노아 캠퍼스가 가장 주격이며 University of Hawaii 를 줄여 UH 로 통칭합니다.
마노아 캠퍼스에는 Hamilton library 와 Sinclair library, 두 개의 도서관이 있습니다. Hamilton library 는 기존의 장서 위주의 도서관이며 Sinclair library 는 CD/DVD 와 오래된 자료, 그리고 열람실 위주의 도서관입니다.



저는 Hamilton 도서관 4 층 Asia collection 에서 일하며 이 부분이 하와이대학교 한국학 센터 소속 인턴 분과 가장 다른 점입니다. 한국학 센터 소속인 분이 오전에는 해밀턴 도서관 지하 Cataloging 부서에서, 오후에는 한국학 센터에서 일한다면 저는 Korea collection 담당자인 Jude Yang 선생님과 같이 4 층 Asia collection 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먼저 기증&교환 도서 확인입니다. Jude 선생님이 Korea collection selector 라 선생님이 선정한 작업을 거치지 않은 책, 그러니까 기증&교환 도서는 Acquisition 부서보다 먼저 이쪽으로 들어옵니다. 하와이 대학교는 화산섬이라 지하서고가 없는 제한된 서가를 갖고 있어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책에 1 copy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이 들어오면 복본 확인을 먼저 하고 책을 받을지 말지 결정합니다. 기증되는 도서 이외에 한 주씩 선정된 도서 목록도 복본 확인이 필수입니다. 가끔 한국 각 기관에서 발행하는 정기간행물이 우편으로 들어오는데 그럴 경우 목록 시스템에 있는지 확인한 뒤 맞는 레코드를 찾아서 Serials 부서로 보냅니다.

도서관 1 층 입구에 가장 크게 Reference desk 가 있지만 여기 4 층에도 Asia collection 전문 reference desk 가 있습니다. 저도 5 월에 reference 교육을 받고 6 월달부터 reference service 를 시작했습니다. 주로 단순 방향을 묻는 질문이 많았고 한번은 한국의 독립운동, 731 부대에 관한 책을 묻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 Asia collection 쪽 serials 정리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Hamilton 도서관에서는 정기간행물 중에서 좀 더 중요하고 이용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자료를 “current”로 선정해 따로 일정기간 특정 선반에 배가합니다. 저는 도서관 자료로 입수처리가 끝난 정기간행물을 “current” 자료인지 아니면 “stack”인지 구분하여 배가하는 일과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들어오는 아시아 쪽 신문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2. 생활
1) 교통
하와이 대학교 마노아 캠퍼스는 중심가 근처에 있어 대부분 차로 15 분이면 와이키키, 쇼핑센터, 다운타운에 갈 수 있습니다. 다만 버스 배차 간격이 20-30 분이라 버스를 탈 때는 여유를 가지고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버스 요금은 한 번에 2.5 달러지만 보통 한달 bus pass 를 구매해 이용합니다.


Bus pass

2) 주거
처음 하와이에 도착했을 때 머무른 곳은 East-west center 의 Hale Manoa 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주로 UH 의 대학원생들이 머무는 곳으로 정식이 아니더라도 최대 20 일간 머물 수 있기 때문에 이곳으로 첫 숙소를정했습니다. 정식으로 머물기 위해선 절차가 조금 복잡하고 인턴 신분이기 때문에 1 순위가 아닌 점, 또 하루씩 요금을 매겨 한 달 요금이 비싼 점 들 때문에 다른 숙소를 알아봤습니다.
제가 구한 다른 숙소는 학교에서 10 분 거리에 있는 여성 전용 기숙사였는데 이곳 이외에도 버스 20 분 거리에 좀 더 싼 기숙사도 있고 다른 사람과 나눠 쓰는 share house, 혹은 원룸 등을 구할 수 있으니 숙소를 원할 때 와서 직접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날씨
한국의 미세먼지에 시달리다 와서 그런지 하와이 공기는 너무 맑고 좋습니다. 한낮에는 뜨거운 햇볕이 따갑지만 습도가 별로 높지 않아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기온이 내려가 반팔만으로는 조금 추울 수 있으니 가디건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하와이는 예상 외로 비가 자주 내리는 곳입니다. 한국 장마처럼 쏟아 내리지는 않지만 햇빛이 쨍쨍할 때도 빗발이 날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와이 차량 번호판의 상징이 무지개인 만큼 정말 자주 무지개를 볼 수 있습니다.


하와이 차량 번호판

4) 음식
하와이에 아시아인이 많고 또 한국인이 많아서 그런지 하와이에서 한국음식은 꽤나 흔한 편입니다. 김치는 정말 흔하고 한국음식 체인점으로 aja 와 yummy 가 대표적입니다. aja 는 학교 내 Campus center 푸드 코트에도 입점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한국 음식점이 있고 한인슈퍼를 이용해 한국요리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