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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국 시카고미술관 김도연 4개월차

  • 등록일 2022.01.27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도연
인턴십 분류 박물관
기관명 미국 시카고미술관
프로그램 기간 2021년 9월~ 2022년 3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4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시카고미술관 4개월차 (12.15–01.19.) 인턴십 활동 내용입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었지만, 시카고미술관에서는 아직까지 소수의 확진자(1-2명)만 나온 상태입니다. 현재 미술관은 개인의 업무량과 방식에 따라 자율적으로 재택근무와 현장 근무를 병행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2월 19일까지 전직원의 부스터샷을 의무화하였습니다. 미술관의 방침에 따라 저도 1월 28일에 부스터샷을 접종할 예정입니다.

1. 미술관 업무: 소장품 실견, 작가 biography 작성, 라벨 작성

멘토 큐레이터 선생님이 조언하신 대로, 저는 되도록 재택 근무를 하고 있으나 미술관의 소장품을 직접 관찰하거나 기관 내 도서관의 자료를 봐야 하는 경우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저는 시카고미술관의 한국 미술 대표 작품 중 하나인 책거리 병풍을 실견하였습니다. 장황 상태를 살펴본 뒤 작품의 제작 시기나 표구 시기를 가늠하고 감정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향후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책거리 그림에 관한 참고문헌 목록을 정리하고 관련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습니다.

한편, 저는 미술관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글쓰기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번 Committee meeting에서 구입한 이수경 작가의 Translated Vase 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작가의 biography를 작성하였습니다. 비록 글은 짧으나, 작가에 대한 자료를 수집・조사한 뒤, 외국 관람자를 염두에 두고 작가의 작품이 지닌 한국의 도자기 전통과의 연관성와 미술사적 의의에 대하여 쓰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편집・출판을 담당하는 부서에 글의 수정과 윤문을 맡겨둔 상태입니다. 그 외에 현재 저는 조선시대 말기로 연대가 추정되는 잉어도의 라벨과 미술관 홈페이지 블로그 글을 작성 중입니다.

2. 미술관 일정: MacLean Collection 방문

 

 

최근에 한국 고지도 콜렉션과 더불어 Map Library로 유명한 MacLean Collection을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디렉터/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Richard Pegg의 안내를 받으며 소장품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을 들었습니다. 멘토 큐레이터님과 Pegg의 활발한 교류를 옆에서 지켜보며, 미술관 바깥의 한국 미술품 콜렉션과 직접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큐레이터로서의 업무에 대해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고지도를 동아시아, 더 나아가 유럽을 아우른 문화 교류의 맥락에서 분석한 Pegg 선생님의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큐레이터 선생님의 권장으로 미시간대 China Center에서 주최한 Pegg 선생님의 발표도 들었는데, 청대 황실의 주도로 제작되었으나 조선식 표구 방식이 특징적인 청색 청지도(大淸萬年一統地理全圖) 병풍에 관한 흥미로운 발표였습니다.

3. 인턴 활동: 인턴 인터뷰, 인턴 활동 발표

인턴십의 절반 이상을 보낸 현 시점에 저는 지금까지의 인턴 활동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먼저, 저는 다른 인턴들과 함께 인턴 프로그램 담당자인 Rachel과의 인터뷰에 참여했습니다. 인턴 활동의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다양한 부서에서 일하는 다른 인턴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미술관 홈페이지에 게시될 이번 블로그 포스트 인터뷰를 계기로 각자의 인턴 활동에 대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https://www.artic.edu/articles/965/emerging-voices-listening-to-our-interns)

또한, 저는 A/AAPI Collective와 아시아미술부서에서 저의 학구적 관심사와 인턴 활동에 관하여 발표했습니다. (Asian/Asian American Pacific Islander Collective는 아시아 문화권 출신의 직원과 대중이 미술관 내외에서 정당한 대표성을 지니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직된 미술관 내부 단체입니다. 인턴십 초기부터 참여하여 주기적인 회의와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두 차례의 발표를 통해서 박물관 동료들로부터 유익한 피드백을 듣고, 저와 미술사적 관심사가 비슷한 동료들과 따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