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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 김태이입니다. 5개월차 보고서 올립니다.
1월은 한국 현대미술전 준비와 관련하여 유관 부서들과 다양한 논의들이 이루어진 한달이었습니다. 준비가 점점 가속화되며 전시와 관련된 미술관 외부인/기관과의 회의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과의 회의도 잦은 만큼, 한국 시차와 맞추어 퇴근 이후 늦은 저녁 시간대에 회의들이 진행되는 상황이라, 상사분들의 배려 아래 출근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절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시기획 과정의 속도가 전반적으로 매우 빠른 한국에 비해 기초 자료조사부터 연구, 기획, 도록 출판 등 큐레이팅의 전 과정이 몇 년에 걸쳐 진행되는 미국 미술관의 차이점과 특성들을 새삼 실감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사분들께서 늘 전시기획의 모든 과정을 저와 함께 최대한 공유해주시고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한정되거나 반복적인 업무들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매번 새로운 분야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1월을 기점으로 전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주 3회 출근을 하게 되어, 재택을 하는 이틀을 제외하고는 오피스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필리에 도착한 8월부터 12월까지, 줄곧 텅 비어있었던 오피스에 사람들이 오랜만에 모여 복작거리는 분위기가 낯설기도 하면서 반갑기도 했습니다. 출근 개시와 함께 화면 너머로만 인사 나누던 사람들도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어, 조금은 새로운 기분으로 일을 했던 한달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보고서를 쓰고 있는 이 시점에는 코로나 상황이 많이 나아진 상태입니다. 필라델피아 역시 이번 주를 기점으로 in door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한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