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null > 상세화면

[박물관] 미국 보스턴미술관 장해림 5개월차

  • 등록일 2022.05.10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장해림
인턴십 분류 박물관
기관명 미국 보스턴미술관
프로그램 기간 2021년 12월~ 2022년 6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5개월차
내용
1.업무
계약종료가 다가옴에 따라 다음 인턴을 배려하기 위해서 회화 rotation list를 만들고 있습니다. 회화는 도자기보다 빠른 주기로 교체해 주어야 하므로 대략 2025년 정도까지 6개월 주기로 교체한다고 했을때 상설전에 어떤 작품을 걸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회화 교체 목록 폴더를 물리적으로 만들어 인턴 자리에 비치해둘 예정이니 다음에 오시는 분들께서는 잘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또 한국 회화, 특히 수권의 장황 방식에 대해서 한국의 유수 박물관/ 미술관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보고서 작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에 계신 선생님들, 특히 보스턴미술관에서 근무를 하셨던 이전 KF인턴 선생님인 이하나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KF 워크숍 덕분에 좋은 인연을 많이 맺고 이전 인턴 선생님들과 교류하게 되어 아주 든든하고 큰 도움이 됩니다. 다시금 이하나, 정주원, 박세현, 현예림, 최효진 KF글로벌챌린저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다음달에 스미소니언에서 미 동부 한국큐레이터들을 모아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저도 방문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서 보스턴미술관의 한국미술품 수집경로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논문을 써볼까 싶을 정도로 재밌습니다. 코스웍 당시 지겹게 들었던 페놀로사, 오카쿠라 텐신, 야마나카 상회 등을 실제로 다루다 보니 정말 흥미롭고 흥분됩니다. 사실 그동안에 업무량이 많지 않았는데 가기 전에 많이 맡겨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바쁘게 재밌게 지내고 있습니다.

2.생활 및 개인 연구
회사에서 진행하는 요가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회당 6달러 정도로 가격이 괜찮습니다.
참고로 박물관에 인트라넷이 있기는 하지만 주로 베네핏 코디네이터라든가 HR 팀 등 각종 팀에서 박물관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돌리는 전체메일이 매일 날라오는데 그런 식으로 공지사항이 이루어지므로 메일을 잘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메일형식 업데이트가 종종 이뤄지므로 신경을 바짝 세우고 업무 메일을 잘 읽고 따라야 합니다. 재택을 할 때도 vpn이나 메일을 읽지 않으면 업무가 어렵기 때문에 IT 팀과 소통을 자주하시길 바랍니다.
김진아-유진왕 교수님 수업의 청강은 종료되었습니다. 미국 학계에서 현대미술과 고전미술을 연결하는 시도를 배워서 획기적이었습니다. 조교 선생님과도 깊은 얘기를 나누었는데 확실히 불교미술 쪽에서 유진왕 교수님이 이런 분야를 주도하고 계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현지 학계의 상황을 이렇게나마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영광입니다. 하버드 옌칭의 강미정 사서 선생님을 만나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최근에는 옌칭에 소장 중인 에드워드 와그너 교수님의 친필 연구 문서를 살피고 있습니다. 도서관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연구할 맛이 납니다만 이제 청강이 종료되어 자주 캠브리지에 가지 못해 아쉽습니다. MFA에서 자리를 비울 수 있게 도와주신 덕입니다.

3.박물관 소식
다른 주요 박물관에서 한국 청자 및 중국 서화 대여를 요청하여 낸시 벌리너 선생님께 관련 유물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이전 인턴 선생님에 이어 TMS에 기록해두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중국관에서는 세계2차대전 시기 중국 상해로 피난왔던 독일 난민 예술가들의 전시를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지역과 시대를 넘나드는 교류사 연구 범위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실감했고, 해외 박물관/미술관에서 특정 지역을 연구한다는 것은 그 범위가 생각보다 정말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지속적인 한국미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갤러리, 딜러, 기부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잘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