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에 파견된 권대희입니다. 7개월 차 활동 내용 보고합니다.

근 한 달은 10월 한국 현대미술전의 오픈과 함께 발간될 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도록 내에 수록될 모든 콘텐츠들이 완료가 됨에 따라 팀과 함께 각종 텍스트 및 도판들을 크로스 체크하며 마무리 작업을 하였습니다. 또, 디자인 관련 의사 결정에 참여하며 텍스트 및 도판 배치부터 대표 이미지 선정까지 폭넓게 참여했습니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서 전시뿐만 아니라 한 권의 도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할 수 있어 제게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기회를 주신 KF와 필라델피아미술관의 엘리자베스 아그로, 우현수 선생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전시를 위한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번 달의 주요한 외부미팅은 1) 서도호 작가님 스튜디오와의 작품 설치 관련 미팅 2) 전시 관련 프로그램 미팅 3) Advisory 미팅이 있었습니다. 특히 전시 기획 단계에서부터 자문회를 꾸리고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Advisory Meeting이 제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는데요. 전시장의 구성에서부터 어떤 방식으로 Marketing, Interpretation 등이 이루어질것인지 까지 소개한 후 필라델피아 내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자문회의 분들의 피드백을 듣는 자리였습니다. 제 3자의 시선에서 새롭게 전시 기획 사항들을 바라보시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리셔서 피드백을 주셔서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전시 관련 프로그래밍들이 이루어질 것인지 소개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듣는 자리라 더욱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근 대학인 Arcadia University 세라믹 학과와 미술관이 준비하고 있는 협업을 위하여 교수님과 학생분들을 초청하여 한국관 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전 한국미술 큐레이터이시자, 현재는 미술관의 부관장님이신 우현수 선생님께서 투어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저도 학생분들과 함께 투어에 참여하였는데요. 특히 수장고에서 현재 한국관에 전시 중이 아닌 미술관 소장의 다양한 도자 작품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마치 MET Gala를 연상시킬 정도로 참여자들이 다양한 코스튬을 입고 참여하는 Art-ish 가 미술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Lanfest Hall에서는 메이커스 마크와 제휴 하에 콘서트가 이루어지고, Great Stair Hall에서 디제잉이 이루어지며, 그 주변에서는 갤러리가 오픈되어있는 상태에서(!) 각종 술과 핑거푸드들이 제공되는 성인 대상 나이트 파티였습니다.
미술관의 Audience Developing과 더불어 Community와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는데요. 미술관의 Young Friends라는 멤버십 기반 조직에 의해 호스팅이 이루어진 파티였습니다. Young Friends는 미술관의 각종 행사 등에 우선적으로 초대되는 유료 멤버십이지만, Art-ish 행사를 함께 기획, 운영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로컬 거버넌스의 형태로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지역 내의 소상공인/예술 관련 소기업들이 홍보할 수 있는 부스들이 주어지고, 주제를 던지면 즉석으로 타자기로 시를 써주는 지역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