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22 ~ 2023.6.21 활동보고
1. 업무
① 근대 서양 출판물 프로젝트 스페셜 컬렉션 반입
근대 서양 출판물 프로젝트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북마크를 사용하여 각 자료의 박스와 아이템 번호를 기입한 후 아카이브 박스에 담았습니다. 박스에 빈 공간이 있으면 내용물이 움직이며 훼손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spacer를 사용해서 내용물을 고정해야 합니다. 상자 모양의 spacer을 만들어 넣어서 흔들림으로 인한 자료 파손을 방지하였습니다.
사전에 작업했던 서지 목록을 기반으로 finding aid도 작성하였습니다. 대상 자료의 출판 시기가 근대 이후라는 점과 이용자 편의성을 고려하였을 때 정렬기준은 출판연도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finding aid 활용 시 도움이 될 만한 정보와 검색 시 접근점 등을 고려하여 작성 항목을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저자, 서명, 발행사항, 형태사항 등을 기입하였습니다. 프로세스를 마친 결과물은 한국학 스페셜 컬렉션에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컬렉션 명은 기증자의 이름을 따 ‘Rex G. Fisher Collection of Korean Materials’로 정하고 스페셜 컬렉션 반입 준비를 했습니다. 우선 카탈로깅을 위한 description을 작성한 후 카탈로깅이 완료된 이후에는 부여된 OCLC 번호 레이블과 바코드를 실물 박스에 부착하였습니다. 이후에 수장고로 보낼 예정입니다. 도서관 홈페이지에 생성된 서지사항에 마크 정보와 finding aid 파일을 링크했습니다. UCLA Korean Studies 페이지 ‘Rex G. Fisher’ 컬렉션이 추가되자 프로젝트를 완료하였다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Rex G. Fisher Collection of Korean Materials’
② 저널 관리
이번 달 제본 준비를 마친 저널 150묶음을 제본소에 넘기기 위한 작업을 끝냈습니다.
③ 한인 이민사 인터뷰 자료 디지털화 프로젝트 보조
이민사 인터뷰 테이프의 1차 확인을 완료했습니다. 테이프 내용을 간략하게 들어본 뒤 기증자의 노트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날짜, 대상, 테이프 번호로 묶어서 정리하였습니다. 이후에 디지털 작업으로 내용 추출을 할 예정이지만 정확도를 위해 사전 확인을 거치며 목록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엑셀 시트에 메타 데이터를 작성하여 주요 키워드 및 테이프 별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일보 디지털 preservation 완료, 근로 학생 교육, KF 인턴 매뉴얼 작성 및 프로젝트 관련 아티클 작성 등 바쁜 한 달을 보내며 업무를 마무리했습니다.
2. 회의
① East Asian Staff Meeting
이번 달 회의에서는 UC 도서관 수장고 중 하나인 SRLF 여유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현재 공간 부족 문제로 더 이상 저널 제본을 수장고에 보낼 수 없다고 합니다. 서가에서 두꺼운 책들을 골라내는 weeding 작업을 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인턴으로 참여하는 마지막 회의인 만큼 직원 선생님들과 인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그 동안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셔서 마지막인 게 조금 실감이 나며 여러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② International Council Meeting
이번 달 회의에서는 브라질 커피 농장의 거래장부를 연구한 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오래된 기록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하던 프로젝트의 서지 정리도 생각나서 더 관심 있게 듣게 되었습니다. 회의에 참여하는 전체 직원들과 lunch meeting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함께 모여서 도서관 앞 야외공간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각 부서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UCLA 도서관 부관장님이 은퇴를 앞두고 계셔서 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 기타 활동
① KF 펠로십 사업부 간담회
KF 펠로십 사업부 이수연 부장님과 윤사라 대리님, 그리고 LA 사무소의 이중민 소장님께서 UCLA를 찾아주셨습니다. 먼저 도서관 1층 회의실에서 담당 선생님과 함께 미팅을 가졌습니다. 한국학 발전을 위해 KF와 해외 한국학 도서관이 어떤 방향으로 협력하고 노력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요즈음 도서관의 공간 부족 문제와 전자자료의 접근성 이슈가 화두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전자책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다. 도서관의 공간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전자책을 활용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미국과 한국의 전자책 시장이 너무 다르고 저작권과 기술 문제 등 현실적인 한계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해결책을 찾아보면서 관련된 이야기를 더 나누고 미팅을 마쳤습니다. 이후에는 제가 작업 중인 프로젝트도 소개하고 동아시아 도서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자리를 옮겨서 다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UC 어바인에 계신 박사과정 선생님도 자리에 함께하셔서 식사를 맛있게 했습니다. 좋은 교류의 장을 만들어 주신 KF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② USC 견학
시카고 대학교 도서관에서 인턴 중인 이정림 선생님과 함께 홍정은 사서 선생님의 초대로 USC 한국학 도서관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USC는 동아시아 도서관의 시작이 한국학이었던 만큼 한국학이 굉장히 파워가 강한 곳입니다. 한국학에서 동아시아 도서관이 시작되었다는 점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한국학이 동아시아 도서관 장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소장하고 있는 저널 종수도 많고 역사적인 사진자료와 지도들도 전시되어 있어서 인상 깊게 둘러보았습니다. 홍정은 선생님과 함께 식사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③ UCLA 견학
USC 견학 다음 날은 이정림 인턴 선생님이 UCLA 도서관을 찾아주셨습니다. 그동안도서관 탐방을 하던 것과 달리 제가 근무하는 곳을 소개한다는 점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조상훈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UCLA 내 다른 도서관을 둘러본 뒤 식사도 맛있게 했습니다.
인턴십 마지막 달은 그 동안의 업무를 마무리 하느라 바쁜 한 달이었습니다. 프로젝트 마무리와 글 쓰기, 매뉴얼 작성, 행정처리, 직원 분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며 이 곳에서의 생활을 정리했습니다. 10개월의 인턴을 통해 개인적으로 많은 성장과 경험을 하고 돌아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면을 빌려 10개월 간 많은 가르침을 주신 조상훈 선생님, 이윤희 선생님께 매우 감사 드립니다. 또한 글로벌 챌린저 활동을 지원해 주신 KF 관계자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상 10개월 간의 인턴 보고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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