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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국 보스턴미술관 김맑음 4개월차

  • 등록일 2024.04.17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맑음
인턴십 분류 박물관
기관명 미국 보스턴미술관
프로그램 기간 2023년 12월~ 2024년 6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4개월차
내용 《Hallyu! The Korean Wave》 전시가 드디어 개최되었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한 달이었습니다. 전시 오픈 직전까지 라벨과 관련된 업무를 중점적으로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Art of Asia Department Chair로 있으신 Christina Yu Yu 선생님이 요청하시는 자료들의 한영 번역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전시를 맡아서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Christina 선생님께서는 한글 단어 발음을 매번 여쭤보셔서 개인적으로는 한글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제전을 보조하다 보면 특히나 그 나라 고유의 언어가 아닌 영어화된 발음이 사용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하는데, 작은 부분이지만 이러한 태도가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1. 생활
- 한류 전시 오픈 이후에 심한 감기에 걸렸습니다. 한 열흘 동안 아파서 계속 약을 사먹어야 했는데, 나중에 보니 약 값으로만 $100 정도가 나왔습니다. 출국 직전에 너무 바빠서 챙기지 못했는데, 한국에서 기본적인 약은 구매해서 함꼐 미국에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침과 가래 완화 성분이 있는 mucinex, 종합 감기약 theraflu cold relief night time, 목의 아픔을 완화하는 cepacol을 주로 먹었고, 개인적으로 효과가 괜찮았어서 기록합니다.

- 하버드 도서관 이용을 시작하였습니다. 1월 달에 미술관 측에서 이용자 서류를 넘긴 상태였지만, 전시로 인해서 시간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도서관 카드는 Access Only이지만, 열람실에서 여러 도서를 읽을 수 있어서 남은 기간 방문해보고자 합니다. Main Library라 할 수 있는 Widener Library에 온라인 예약을 한 다음, 현장에서 정보 확인과 신청을 하고, Harvard University Visitor Center에서 카드 발급을 받는 순서입니다. 오피스 업무 종료 시간이 생각보다 이르기 때문에 시간이 되실 때 오전에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세금 관련해서 Form 8843을 발송해야 되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는 수입이 없어서 우편으로 발송하면 됩니다. 올해는 Talk로 인해 미술관에서 받은 수입이 발생했기 때문에 내년에 국제 우편으로 관련 서류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SSN이 사실 수입이 없을 경우에는 크게 역할이 없으나, 예상치 못한 수입이 발생한 상황이라서 미리 발급을 받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2. 업무
[Hallyu! The Korean Wave Exhibition]
- 전시 마지막까지 라벨 관련 작업에 함께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전시 개최 이후에 몇몇의 오타가 발견되었지만, 이후의 수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보다 미국의 업무 진행은 좀 더 시간이 소요되는 편입니다. - 그래픽 디자인 온라인 회의에도 참여했는데, 그 당시 보스턴 전시에서 새로 생기는 symbol 모션 그래픽과 관련해서 달항아리 제작 방식을 공유했습니다. 전시 오픈 이후에 보니 제가 제안드렸던 달항아리 symbol 모션 그래픽이 반영되어서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Hallyu! The Korean Wave Exhibition1 Hallyu! The Korean Wave Exhibition2


[Late Nite Spotlight Talk]
보스턴 미술관에서 매달 개최되는 Late Nite 행사에 Spotlight Talk를 진행했습니다. 한류 전시와 맞물려 진행되면서 미술관 역사상 두번째로 많은, 5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새로 한국실에 소개된 Percival Lowell 사진을 주제로 삼아 이번 한류 전시에 포함된 고종과 순종의 어사진, 갑신정변, 홍영식과 Percival Lowell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번 토크 때는 많이 긴장했었는데, 이번에는 농담도 중간에 던지면서 진행해서 기대 이상으로 많은 미국 관객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Late Nite Spotlight Talk1 Late Nite Spotlight Talk2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선생님들 출장 방문]
2024년 겨울과 2025년 전시 준비를 위해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선생님들이 방문하셨습니다. 현장에서 필요시 통역으로 소통을 도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도자와 회화에 대한 흥미로운 전시를 준비하시고 있으셔서 많은 분들이 방문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3. 기타
- 개인적으로 행사 등을 최대한 리서치 해보고 시간이 되면 방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Boston에서 있는 행사는 대부분 Eventbrite라는 사이트를 활용해서 예약을 받고 있으니 심심할 때 사이트를 확인하시고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GSD에서 진행되고 있는 Public Lecture 중 Jack Halberstam, “Trans* Anarchitectures 1975 to 2020” 강연에 참석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석사 논문과 가장 관련이 있는 강연이라서 매우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여성의 남성성』이라는 책으로 알려진 학자인데, 발표 역시 짜임새 있게 전개되었습니다. 그의 저술 “Unbuiling Gender”와 발표 내용 상 연결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학계보다 퀴어성에 대해서 보다 열려있는 건축의 태도를 내심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Trans Anarchitectures 1975 to 2020”

- MIT List Visual Arts Center에서 영국 작가 Derek Jarman의 Blue (1993) 영화를 The Blue Description Project (BDP)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상영회를 만들어야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좋은 작업이었고, 미국에서 한 경험 중에서 가장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Trans Anarchitectures 1975 to 2020 강연

- 4월 8일 보스턴은 3:30PM부터 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직장 동료 분들과 나가서 일식을 보았습니다. 일식 안경을 미리 챙기지 못해서 다른 분께 빌려서 보았는데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보스턴은 3:30PM부터 일식을 관측

-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가 Walid Raad 토크를 The Carpenter Center for the Visual Arts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광주비엔날레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작업으로만 보았던 작가인데,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해서 개인적으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작가분의 토크를 듣는 것은 매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