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F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 참여자로 보스턴미술관에서 근무 중인 송연지입니다. 6개월 차 활동 내용을 보고합니다.

1. 업무

• 1.1 한국 소장품 오브젝트 파일 정리

  지난달 보스턴미술관의 한국 소장품 오브젝트 파일을 정리하는 업무는 거의 마무리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실물 오브젝트 파일과 TMS 상 정보가 다른 경우, 또는 연구가 더 필요한 것들은 따로 노트하여 슈퍼바이저이신 크리스티나 선생님께도 전달해 드렸습니다.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박물관 시스템에 반영이 안 된 경우 또는 국적, 문화, 등록 부서 등 정보가 통합이 안 된 경우, 한국의 유물이지만 시기는 일본, 중국의 시대로 작성돼 있거나 하는 몇 가지 문제들이 발견되었습니다.

• 1.2 한국 유물 관련 기사 번역

  크리스티나 선생님이 요청하신 한국 기사를 영어로 번역하고 요약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유물, 작품을 소개하거나 번역해야 하는 경우 단어 선택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문헌을 참고하여 학계와 미술관에서 사용하는 단어로 최대한 사용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 1.3 중국 회화 뷰잉

  한국 이외의 유물이나 작품 뷰잉 세션에 참여하는 일은 처음이었는데, 크리스티나 선생님을 도우며 중국 회화 뷰잉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뷰잉은 약 5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가치가 매우 뛰어난 작품들을 포함한 다양한 중국 회화를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일본 미술 전문 교수님과 중국 미술을 연구하는 교수님이 오셔서 작품을 실견하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고, 교육적으로도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진행 전 크리스티나 선생님을 도와 수장고에서 오브젝트를 뷰잉룸으로 미리 옮기고 선생님의 오브젝트 핸들링을 옆에서 보조하였습니다. 작품을 실견하는 경험은 항상 재미있었는데 이번 경험이 특히 기억에 남을 거 같습니다. 뷰잉에 진행되었던 작품 중에는 보스턴미술관에서도 전시된 적이 없거나 아직 학계 내에서도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은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보시는 교수님들도 그 작품들에 큰 흥미를 보이셨습니다. 마운팅 또는 작품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작품에 대해 논의하셔서 굉장히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크리스티나 선생님을 포함한 부서의 큐레이터 선생님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마지막 인사를 하였습니다. 다들 따듯한 격려 말씀해 주시고 앞으로의 계획도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2. 생활

• 2.1 MIT Museum

  제 전공 분야는 아니지만, 평소 과학과 기술에 관심이 많아서 꼭 가보고 싶었던 박물관 중 하나였습니다. 보스턴 지역은 대학교가 많고 각 대학이 운영하는 박물관도 관리가 잘 되어 있고 흥미로운 전시나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많아서, 그 점도 보스턴에서 지내면서 좋았던 점 중 하나였습니다.

  

• 2.2 Chicago 방문

  인턴십이 끝나는 마지막 달이 되어서 그간 정말 가보고 싶었던 시카고를 방문하였습니다. 도시 자체가 활기차면서도 깨끗하고 잘 정돈된 느낌이어서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와 Museum of Contemporary Art Chicago를 방문하였고, 저녁에는 건축 투어를 신청하여 시카고의 유명한 건축물들에 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 2.3 New York City 방문 귀국 전 주말 마지막으로 뉴욕을 방문하였습니다. 구겐하임 미술관과 맨해튼에서 기차로 1시간 반 정도 거리 비컨에 있는 Dia Beacon을 다녀왔습니다.

  

  Dia Beacon
• 2.4 귀국 준비 및 정리

  귀국 며칠 전부터는 처음에 보스턴에 도착하였을 때 집을 구하였던 ‘보스톤코리아’ 웹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고 짐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6개월 동안 보스턴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주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보스턴미술관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마지막 보고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