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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미국 아틀란틱카운슬 이예린 1개월차

  • 등록일 2024.07.12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예린
인턴십 분류 싱크탱크
기관명 미국, 아틀란틱카운슬
프로그램 기간 2024년 6월~ 2024년 11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1 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아틀란틱 카운슬에서 근무하게 된 이예린입니다. AC에서 근무하게 된 두 번째 파견자인만큼, 추후 다른 분들의 지원 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급적 자세한 보고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비자 & 출국 준비

대부분의 다른 파견자분들도 동감하실 만한 내용일 것 같은데, 출국까지 소요되는 에너지가 꽤 컸습니다. 저의 경우 합격발표 후 2월에 한국 KF 오티에 참석했지만 비자 발급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서 원래 생각하던 출국날/근무일보다 많이 늦어졌습니다. 저희 기관은 출근일을 미리 확정해두지 않고 비자발급 상황이 유동적임을 감안하여 비자 진행 상황에 맞추어 근무일을 맞춰주었습니다. 저희 기관은 이번에 IIE라는 대행사를 이용해 비자 발급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대행사의 일 처리는 빨랐으나 오히려 기관 내부 사정으로 인해서 근무시작일이 몇 번 연기되었습니다.

대행사를 통해 대사관에 비자 신청을 하기까지 필요한 서류가 준비되면 대사관 단계로 넘어갑니다. 저는 이 때 이미 출근까지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긴급비자인터뷰를 신청했습니다. 근무 개시일 최소 일주일 이전에는 도착해서 집을 구해보고자 했으나 미국 공휴일이 껴있는 주에 대사관에 가서 그런지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평균적인 후기들에 비해서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대사관 면접 후 비자 발급 진행 상황을 트랙킹할 수 있는데, 출국이 급해서 비자가 인계/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기도 이전에 issued된 것만을 확인하고서 마포 일양로지스 사무소로 찾아가 기다려서 비자를 받았습니다. 비자를 손에 쥐기까지 예상치 못한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했기 때문에 항공편은 가급적 가장 마지막에 예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휴대폰은 한국에서 출국 직전 민트모바일로 개통하고 왔습니다. 입국시 공항에서부터 데이터가 바로 작동되는 것이 여러모로 마음 편하실 것 같습니다. 또한 현금이 필요한 상황은 아직 없었습니다. DC 교통카드인 SmarTrip은 아이폰/갤럭시 모두에서 앱으로 잘 구동됩니다. 해외송금의 경우 와이어바알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venmo는 미국 계좌 필요).

2.집 구하기

출근 4일 전에 미국에 도착했기 때문에 집 구하는 데에 여유가 거의 없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출국/근무가 늦어지긴 했지만 감사하게도 다른 파견자분과 파견일이 딱 맞아 떨어져서 함께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redfin이란 앱을 통해 매물들을 미리 다 리스트업 해두었었고(apartment.com, Zillow 등에 올라오는 매물들 거의 동일하게 있는 것 같고, 비교적 허위매물에서 안전한 것 같습니다), 룸메이트와 함께 리스트에 맞는 효율적인 동선으로 집 투어를 다녔습니다. 참고로 단기 렌트의 경우 보통 고지된 가격보다 많이 비싸집니다. 룸 투어는 부동산 어플이나 메일을 통해 미리 예약할 수 있으니, 고생을 덜기 위해선 실제 룸투어 이전에 가급적 사전 정보를 많이 물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희는 집 없이 계속 떠돌아다니며 출퇴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가장 빨리 입주할 수 있고, 렌트비 프로모션을 해주는 곳(Noma지역)으로 최종 선택했습니다. 같은 기간 우드로윌슨에 파견된 스콜러분의 후기에서도 집구하기 내용을 참조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참고로 매물 리스트업을 해둘 때 주로 Noma 지역의 매물이 많았었는데, 신흥개발지역 같은 곳이어서 아직은 그나마 좀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디씨 동쪽 지역이 대체로 위험하다고 하는데, 다행히 저희가 살고 있는 쪽은 개발되고 나름 핫해진지 좀 되어서 그런지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곳들도 꽤 많고 살기에 안전하다고 느껴집니다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위험하다고 하는 내용이 꽤나 눈에 띄었습니다. 저희 집이 위치한 union district는 공장지대에서 핫플이 된 성수동과 느낌이 유사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구한 곳이 아파트여서 그런지 학생들이 구하는 쉐어하우스 등과 같은 매물 형태보다는 자격 요건이 훨씬 까다로운 듯 합니다. 잔고/신용조회- 본인 또는 보증인이 월세 3배에 해당하는 수입을(rent*3*12) 매년 벌어들이고 있음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3.업무

저희 기관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되는 점은, 아주 유기적인 팀 안의 팀원이 되어서 일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기관의 스콜러분들은 독립적인 연구자로 있는 분들도 계신데, 저희 기관은 인턴끼리 따로 있거나 하지 않고 팀 속에 바로 배치되어서 팀과 함께 모든 부서 일을 같이합니다. 제가 속한 팀은 Scowcroft Center 내에 속한 Indo-Pacific Security Initiative(이전 Asia Security Initiative)로 한국, 일본, 대만, 호주 등 인태지역 국가들을 포함하여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그러다보니 행사 등 각종 다양한 일들이 많은 편입니다. 6월 한 달만 하더라도 일본, 대만, 한국과 관련한 프라이빗 라운드테이블이 몇 차례씩 있었습니다. 6명으로 구성된 팀 내에서 자체적으로 행사의 기획부터 실행과 마무리까지 모든 것을 직접 하고 있습니다.

저의 첫 주는 많은 회의들로 시작되었습니다. 숙소를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집 구하랴 첫주부터 개최되는 행사 준비 등 업무에 적응하랴 유독 힘들었던 한 주였던 것 같습니다. 정기적으로는 매일 팀원들과 함께 하는 체크인 시간, 주간 팀 회의, 센터 내의 다른 부서들과 참여하는 월례 회의,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다른 팀과의 정기 회의, 그리고 행사 전후 회의 등 다양한 회의들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행사 개최의 경우, 앞서서 말씀 드린 일본, 대만, 한국 각국과 관련한 비공개 라운드테이블 외에도 production diplomacy라는 주제로 크게 공개 행사를 진행했으며, 저희 팀의 비상주 펠로우분이 IRI와 공동 개최한 동티모르 관련 행사에도 참여했습니다.

인턴/주니어 스콜러로서 주어지는 지금까지의 임무는 크게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팀원으로서 팀 priority에 있는 일들 같이 하기, 행사 준비(과정에 소요되는 rsvp, 연사 관리 등), 언론 노출 정보와 관련한 주간 리포트 작성, 웹페이지 관리 등 이외 자잘한 지원/보조 업무, 그리고 주니어 스콜러로서 개인 연구-의 경우 앞으로 팀 내에서 어떤 도움을 구할 수 있을지 같이 더 논의해보기로 했습니다.

회사전경

회사전경

6월 시카고의 모습2

Production Diplomacy 공개 행사

4.기타

합격 발표 후 KF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난 싱크탱크 스콜러들끼리 사전에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 6월부터 DC에 파견된 KF 스콜러 3명은 함께 행사 등에 참여하는 등 가깝게 지내며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파견 기간이 겹친다면 집 구하기 등등을 함께 함으로써 많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달 KF 한국 직원분들도 DC에 방문하셔서 한미미래센터에서 개최하시는 여러 행사에 저희 주니어 스콜러들도 함께 초청해 주셨습니다. 한국 KF 직원분들과도 유익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눌 수 있어서 너무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유익한 특강과 네트워킹 기회, 그리고 맛있는 식사까지 마련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