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6월부터 12월까지 KF Jr. Scholar로 파견 근무하게 된 조명혜입니다.

1. 출국 준비:

- 비자: 담당 기관과 출근 일자를 정하고 나면 비자 인터뷰에 필요한 서류들을 전달해 주십니다. 우드로 윌슨 센터는 연방 정부 소속 싱크탱크이기 때문에 비자 신청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이에 인터뷰 신청 방법이 다른 기관들과 좀 다른데, 서류들이 다 준비되면 미국 대사관에 이메일을 따로 보내셔서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관련 정보는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비자 신청 수수료 면제’ 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2. 미국 입국 후 생활:

- 집: 저는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출국을 출근 약 10일 전에 하게 되어서 집을 정하지 못한 채 출국하였습니다. 미국에 도착하기 전 Zillow, Redfin과 같은 앱들을 통해서 투어 예약을 했고, 제가 도착하는 날짜 기준으로 3일 연속 집 투어를 했습니다. 집들을 여러 군데 돌아다니다 보니 프로모션(할인) 하는 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집의 위치는 Union Market 근처입니다. 이 지역은 큰 마켓도 있고 새로운 아파트들도 많이 지어지고 있는 지역이라 (한국 기준 성수동)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자주 다니다보니 집들만 있는 주택가보다 더 안전하다고 느껴집니다.

또한 저는 룸메이트가 있어서 경제적인 면에서 집세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방 2개/화장실 2개의 한달 월세가 $2,711 (인당 $1,360) 이고, 유틸리티(물/전기/가스) 및 인터넷 비용은 따로입니다. 파견 기간이 비슷하신 분들은 룸메이트 하는 방법도 고려하시면 경제적으로 많이 부담을 덜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준비하셔야 할 사항은, 집을 단기로 렌트 하시면 1. 신용(credit) 2. 렌트비 보다 3-4배의 월수입 (Annual income)을 증명(Screening)하셔야 합니다. 저는 미국에 계신 친척 분께서 보증(guarantor)을 해 주셔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집 투어를 하실 때 상황을 설명하고 매니저가 말하는 조건들을 미리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핸드폰: 핸드폰 유심은 mint mobile을 통해 esim을 개통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출국 전에 미리 개통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기관 생활:

- 첫 출근: 저와 비슷한 시기에 출근하시는 다른 연구자분들과 Regan Building 투어, 타 Scholar 소개, 빌딩 출입 Badge를 만들고, Supervisor과 간단한 미팅을 가졌습니다.

- 도서관 OT: 도서관 OT는 사서 분들이 따로 이메일을 주십니다. 주시는 여러 날짜 중 참여할 수 있는 날에 참석하시면 됩니다. 윌슨 센터 내부 자료와 Database, 의회 도서관 책들을 센터로 대여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알려주십니다.

- Master Class: 제가 간 첫 주 목요일과 금요일 Korea Center의 큰 행사 중 하나인 Korea Congressional Masterclass가 국회 빌딩인 the Rayburn House Office Building에서 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한국의 경제/외교의 전문가 분들을 초청하여 미국 국회의원들의 보좌관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이후 토론 및 질의응답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박정희, 김대중 대통령 등 역사의 순간에 계셨던 분들이 주시는 강의를 통해서 한국의 정치/경제/외교사의 역사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 NATO 사무총장 대담: 6월 17일에는 7월 NATO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사무총장이신 Jens Stoltenberg의 대담이 있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우크라이나 전쟁 및 앞으로의 안보 상황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