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KF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임해현입니다. 어느새 뉴욕에 온 지 한 달이 지났는데, 너무나도 귀하고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이 자리를 빌어 KF 및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관계자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입구에 설치된 한국실 전시 배너와 이불 작가님의 작품
- 1. 박물관 업무
저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아시아미술 부서에 소속되어 한국실 담당 큐레이터이신 현수아 선생님의 지도 하에 인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9월에는 박물관 안팎으로 아시아 미술 관련 행사가 많아 행사 준비를 돕기도 하고 아시아 미술 옥션을 구경하는 등 흥미로운 업무가 많았습니다. 9월 뉴욕에서는 아시아 미술 주간이 개최되는데, Christie’s와 Bonhams에 방문하여 경매에 출품된 한국의 유물들을 직접 가까이서 보고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현수아 선생님께서 저를 데려가 주셨는데, 선생님께서 작품에 대한 설명과 큐레이터로서 유물을 구입하고자 할 때 고려해야 하는 점 등에 대해 상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가 혼자 보았다면 떠올리지 못했을 훨씬 다양한 측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9월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펠로우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달이기도 합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감사하게도 박물관 측에서 KF 인턴이 펠로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각 분야의 담당자 분들로부터 박물관의 건축과 전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투어를 통해 많은 것들을 새로이 배우고 쉽게 가볼 수 없는 박물관 곳곳을 구경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뉴욕 Christie’s 방문
9월에 개막한 Mandalas 전시
- 2. 주거
출국 전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이 주거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헤이코리안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미리 집을 계약하고 출국하였는데, 현지에 도착한 이후 임시 숙소에 머물면서 직접 집을 보고 계약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성향에 따라 편하신 방법을 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3. 생활
뉴욕은 단연 볼거리가 가득한 도시입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구겐하임 미술관이 있고 MoMA, 휘트니 미술관 등 유명한 기관들과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도시 곳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뉴욕 내 협약을 맺고 있는 박물관들은 각 기관의 직원들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해주어 더욱 부담 없이 여러 문화 기관에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미술관과 갤러리를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는 듯합니다. 또, 9월 뉴욕의 날씨가 좋아서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간도 매우 행복했습니다.
- 4. 기타
9월 12일에는 이불 작가님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파사드 구조물 설치 개막식이 있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입구에 한국 작가분의 작품이 전시된다는 것이 괜스레 뿌듯했습니다. 개막식을 위해 KF 워싱턴 사무소 선생님들께서 출장을 오셔서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뉴욕에서 근무하고 계신 다른 KF 인턴 선생님도 만나고, 워싱턴 사무소 선생님들께서 좋은 조언과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즐거운 점심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한 달이라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작은 힘이나마 박물관과 한국 미술에 기여할 수 있는 인턴 생활을 해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