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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워싱턴 디씨 소재의 National Bureau of Asian Research (NBR)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현주입니다. 2개월 차 생활 보고합니다.
- 1.NBR 생활
10월의 저희 팀의 가장 주요한 활동은 Voices Series: Perspectives from the Indo-Pacific on the Next U.S. Administration 와 China Open Source Research Course였습니다. 먼저, Voices Series는 미국 대선의 결과가 한국, 일본, 베트남, 대만,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각국의 경제, 안보 측면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전문가의 논평입니다. 저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각 국가별로 연사 리스트업 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들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이 방법을 저의 Q&A 전문가를 찾는 데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Voices Series는 NBR 사이트에 업로드 되었는데, 상단에 링크를 첨부하였습니다. 길지 않은 글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 같습니다. 한편, China Open Source Research Course는 중국학 관련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향후 중국학 쪽의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꿈꾸는 커리어 초기 단계의 연구자들에게 중국 관련 연구 방법론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는 강의 Syllabus 만들기와 3일간의 실제 행사 진행을 도왔는데, 싱크탱크에 일하는 프로젝트 매니저의 업무를 미약하게나마 전반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의 개인 업무 중 하나인 Q&A는 현재 인터뷰를 준비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사수에게 피드백을 받아 주제에 적합한 질문들을 추려냈고, 현재 리스트해둔 전문가들 중 저의 질문에 가장 적합한 전문가를 논의 중에 있습니다. 계획했던 것처럼 11월 중에는 최종 Q&A를 NBR 홈페이지 발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1월에는 Q&A 마무리하고 개인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NBR에서 약 두 달 동안 일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점은 협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빨리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혼자서 하면 더 금방 처리할 수 있는 일을 굳이 여러 명이서 나눠서 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는데, 업무를 나눠서 하다 보니 업무가 주는 부담감이나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업무 부담이 적어지니, 내 업무 네 업무를 딱딱 나누기 보다는 도움이 필요해 보이면, 언제든지 나서서 함께 하는 분위기가 있는 거 같습니다. 미국에 와서, 팀으로 하는 일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구나를 느끼고 있습니다.
또 10월의 NBR에서는 업무 외 엑티비티로 Game Night을 가졌는데, 각자 간단한 간식을 가져와 먹으며 보드게임을 하는 밤이었습니다. 회사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애인이나 친구를 데려와서 자연스럽게 어울려 놀았는데,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KF분들과 함께 자리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NBR에는 Game Night 외에도 팀원들끼리 함께 하는 엑티비티가 꽤 있습니다. 저는 운동을 못해서 참여하지 않지만 화요일마다 남자 직원들은 배구 경기도 합니다. 다음에 NBR에서 근무하실 분도 회사 내의 여러 활동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면 재미있는 회사생활 되실 것 같습니다.
- 2.디씨 라이프
10월의 디씨는 가을이 완연해졌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목도리를 둘러야 할 정도로 공기가 많이 쌀쌀해졌는데, 골목마다 단풍이 져서 출퇴근 길이 즐겁습니다. 10월의 낮은 날도 딱 선선하니 좋고 풍경도 예쁜 시기이니, 많이 돌아다니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워싱턴 디씨 중에서 가볍게 돌아다니기 좋은 곳으로 Penn Quarter와 Georgetown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두 곳 다 쇼핑하기도 꽤나 괜찮은 지역인데, Penn Quarter은 백악관, 공원, 박물관, 미술관, 극장이 몰려 있습니다. 또 Penn Quarter에는 옷을 싸게 살 수 있는 거로 유명한 T.J.Maxx와 Nordstrom Rack, 백화점 Macy’s가 한 블록 차이로 집중되어 있어서 쇼핑하기도 괜찮습니다. Penn Quarter가 주요 명소가 몰려 있는 도심 느낌이라면, 조지타운은 단층의 아기자기한 예쁜 가게들로 이루어진 마을 느낌으로 풍경이 확 달라집니다. 디씨 중심에서 진입한다 했을 때, 마을 초입에는 작은 책방도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Paper Source라는 문구점도 있습니다. (곧 대형 서점도 들어온다고 합니다.) 조지타운에도 T.J.Maxx가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남성복은 조지타운 쪽이 훨씬 더 깔끔하고 종류도 많고, 여성복은 Penn Quarter에 있는 지점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조지타운에서는 미국에서 핫한 웬만한 브랜드들은 모두 찾을 수 있고, 컵케익 가게랑 카페도 많아서 가볍게 나들이 하기 좋습니다. 다만 조지타운은 주말에는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아서, 한적하게 즐기고 싶다면 평일에 가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이외에도 가을을 맞아, 여러 행사가 많았습니다. 저는 chat GPT한테 주말에 열리는 근교 행사를 물어보는데, 이 방법으로 놀러갈 곳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추천 드립니다.
Game Night 열어준 직원의 고양이
10월의 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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