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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국 시카고미술관 이경민 4-5개월차

  • 등록일 2017.05.10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이경민
인턴십 분류 박물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시카고미술관 (Art Institute of Chicago)
파견기간 2016년 11월~ 2017년 4월 (총 6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4-5개월차
내용
1. 미술관 업무 활동
2월과 3월에는 인턴쉽 중반에 해당하는 시기이기에 그동안 진행했던 리서치를 마무리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두달 동안은 사무실과 도서관을 주로 다니며 컬렉션에 대한 리서치를 끝내고, 앞으로 남은 한달동안 자료를 폴더별로 정리하여 향후 한국 미술 컬렉션에 대한 연구의 기본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자 합니다.
시카고미술관은 기관 자체 소장품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그 체계에 맞춰 제가 연구한 자료를 정리하였습니다. 아시아 미술 부서가 담당하는 한국 미술 컬렉션에 대한 관련 레퍼런스와 bibliography 들을 기록하고, 파일링하고, 자료를 번역하였습니다.
그리고 제 업무의 마무리로 시카고미술관 내 한국미술 서적들을 구매하는 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내 한국미술의 연구자료들을 지속적으로 구입하는 작업으로, 한국미술사 서적 뿐만 아니라 미술관 컬렉션과 화집, 전시 도록 등을 조사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한국미술 전시가 국제적으로 열려 그에 대한 전시 도록 구입안을 제안하였습니다.
해외 전시들의 하나의 예로, 한국 서예박물관에서 재개관 기념전인 <조선 궁중화, 민화 걸작: 문자도, 책거리>(2016.6.11-8.28) 전시가 미국에 처음으로 국공립, 사립 컬렉션의 책거리 작품들이 소개하며 순회합니다. 뉴욕 스토니브룩 대학교 찰스왕 센터(Charles B. Wang Center), 캔자스대 스펜서 뮤지엄(Spencer Museum of Art), 클리브랜드미술관(Cleveland Museum of Art)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한중일 삼국 국립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두번째 전시가 열렸습니다. 2014년 도교국립박물관(Tokyo National Museum)에서 이 있었고, 2016년 중국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China)에서 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한국미술의 최신 전시 정보를 인지하고 공유하며 미술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본인 만의 자료가 됩니다.

2. 부서 행사
2월에는 미술관 전체 직원 미팅 겸 행사가 있었습니다. 관장을 비롯한 모든 부서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소식들을 전하고 앞으로의 미술관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이처럼 규모가 큰 전체 행사와 더불어, 아시안 미술 부서에서는 2월 중국 신년 맞이로 점심 파티를 하였습니다. 아시안 미술 부서 내 큐레이터, 팰로우, 컬렉션 매니저, 인턴 등 여러 사람들이 함께 식사하며 향후 바쁜 일정을 대비하여 여유로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래 미국 직장 문화의 특징으로, 점심 식사는 서로 스케줄에 따라 개인적으로 합니다. 미국은 회식 개념이 없어 점심 식사를 통해 회의 겸 식사를 하거나 약속을 잡습니다. 저 또한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따로 점심 약속을 잡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본 이벤트를 통해 함께 식사를 즐기며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의 문화를 접하였습니다. 이 기회를 시작으로 3월에도 오후 티파티를 가져 오랫동안 사무실에서 근무한 사람들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행사는 아시안 미술 부서이기에 가능한 문화적 교류의 장이었습니다.
4월에는 아시안 미술 위원회(Asian Art Council)의 봄맞이 행사를 합니다. 본 위원회는 1년동안 진행되는 여러 행사들을 지원 및 후원하는데, 봄맞이 이벤트는 가장 처음으로 새로운 강연을 선보이는 특별한 오찬으로 준비됩니다. 이렇듯 미술관은 여러 행사들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3. 시카고 생활 마무리
6개월 동안의 생활을 마무리하며 처음 미국에 왔을 때와 같이 생활의 필수 요소들을 마무리합니다. 핸드폰, 은행계좌, 집세, 보증금 등 미국 생활을 끝내기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마무리하면서, 동시에 시카고에서 보낸 생활에 대한 제 개인적인 마무리 또한 중요한 듯 하여 몇자 적어봅니다.
시카고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한국에선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을 몸소 알게되고, 그 변화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향후 KF인턴쉽을 지원하시는 분들께서도 미술관이 원하는 목적과 본인의 목표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지를 항상 염두하시길 바랍니다. 한국에서 인턴쉽은 하나의 경력으로 제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그러나 KF인턴쉽은 저에게 조금 다른 의미로, 제 능력 뿐만 아니라 내면의 성장이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여기서 KF 프로그램은 해외미술관에서 일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하나의 문으로서, 그 문지방을 넘어서면서부터는 본인이 해내는 역할만이 중요합니다. 각 기관마다 하는 일은 다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에 그 본질은 능력의 향상보다는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그 다음 단계로 올라가게 하며, 동시에 해외미술관의 한국 미술이 발전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후 준비하시는 분들께 미력하게나마 힌트가 되길 바라며 보고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