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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미국 UC어바인 도서관 김준섭 4개월차

  • 등록일 2017.07.05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김준섭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UCI Langson library국가 파견기관명
파견기간 2017년 3월~ 2017년 12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4개월차
내용
  1. 도서관 행사
안녕하세요. UCI Langson 도서관 장서개발부 아시아학 담당 사서의 지도 아래 인턴을 하고 있는 김준섭입니다. 이번 4개월 차에는 도서관 행사의 하나로서 박민규 작가를 초청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랭슨도서관은 도서관의 아웃리치 및 커뮤니케이션 부서가 주축이 되어 각종 행사를 보통 2개월 주기로 주최하고 있습니다. 관내에는 약 6개월 기간의 도서관 행사 일정 팜플렛을 비치하고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번 박민규 작가 초청 행사는 도서관과 교내 한국학 비평 센터 그리고 한국문학번역원이 함께 주최한 행사였습니다. 박민규 작가가 최근 창작한 단편 소설 낭독 (한국어, 영어), Q&A 시간을 가졌고, 행사 후에는 도서관 메인 홀에서 간단한 음식과 주류를 곁들이며 사인 행사를 가졌습니다. 도서관에서 음주를 한다는 것이 참 낯선 경험이었고, 도서관 행사 진행 시 공간 활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작품 소개를 위한 팜플렛을 제작하였으며, 도서관에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도서관 커뮤니케이션 부서와 협력하여 지역 내 한국계 미디어에 연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뒷풀이에 참여하여 박민규 작가 및 교내 한국학 비평 센터 교수, 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자리를 가졌습니다. 행사에 관한 더 많은 사진은 다음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lickr.com/photos/26608921@N04/sets/72157684782148715



2. 도서관 경영 환경
이번 달에는 수서 부서 부서장과 면담을 하였습니다. 현재 수서 예산의 약 70%가 디지털 장서 구입/유지에 투입되고 있으며 향후 3년간 주정부로부터 큰 예산 감축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른 영향 중 하나로서 인력 충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랭슨도서관은 모대학 구성원들의 국적과 인종이 다양하고 이민자들이 많은 학교와 지역 특성상, 영어 뿐만 아닌 다양한 언어의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되는 독특한 도서관 경영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이 필요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독일계 직원이 있어서 독어로 된 각종 자료들을 담당하는 업무를 맡았지만 해당 직원의 퇴임 후 해당 보직에 대한 충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지역과 국가를 막론하고 도서관계가 늘 마주하고 있는 예산 문제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서관이 사회에 어떤 가치와 효용을 제공하는지 대중 및 정책결정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이해당사자 간 직접적인 금전 거래를 포함하는 상품/서비스 전달이 아닌 서비스 기관으로서의 도서관은 이러한 가치 전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도서관 없는 대학, 도서관 없는 지역공동체를 생각해 본다면, 도서관이 자관에 투입된 재화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유/무형의 가치가 무엇인지, 왜 도서관이 사회에 존재해야 되는 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도서관 전체 직원 회의에서도 도서관 가치 (value) 옹호에 대한 문제가 의제로 언급되었지만, 사서들로서는 각자의 직무를 담당하느라 적극적인 옹호 활동을 벌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하지만 랭슨도서관의 경우 아웃리치 및 커뮤니케이션 전담 부서가 있어서 보다 나은 환경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장서개발
이번 달에는 특히 북한에서 출판된 자료들을 개발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랭슨도서관의 북한 자료는 중국 출판사들을 통해 입수되고 있으며, 장서 개발 기금은 동아시아 콜렉션 기금에 속해 있습니다. 중국 출판사로부터 신간 리스트를 받은 뒤, 도서관 장서 구성 전략에 적절한 자료들을 선정하였습니다. 주로 문학 자료를 위주로 선정하고 있으며, 문학 중에서도 문학을 통해 해당 사회의 일면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을 중심으로 선정합니다. 하지만 북한 자료들의 경우 문학의 형식을 빌려 체제 선전을 하는 출판물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북한 출판물들에 대한 부족한 정보로 인하여 해당 자료가 도서관 장서로서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교내 한국학 비평 센터에서 북한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원생을 위해 새로 입수된 북한 자료들을 검토한 다음 푸쉬해 주는 업무를 하였습니다. 웹에서 해당 자료들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으며, 중국출판사로부터 받는 리스트에도 자료들에 대한 소개가 없거나 너무 간단하기 때문에, 자료들을 일일히 리뷰하여 연구 주제에 적합한 자료들을 알려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