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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에 본사를 둔 국제회의체 잘츠부르크 글로벌 세미나 (Salzburg Global Seminar)의 Development Intern 윤혜수입니다. 현재 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 글로벌안보협력 전공으로 국제학을 공부하고 있고, 여름방학동안 오스트리아에서 단기 인턴십을 하고 있습니다.
활동보고서에서는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인턴업무, 하루일과, 참여세미나 등 인턴십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위주로 서술할테니 잘츠부르크 단기 인턴십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인턴업무소개 : Development intern
SGS에는 4가지 인턴포지션이 있습니다. Communication과 Library 인턴은 언론, 미디어 혹은 문헌정보학 전공생으로만 선발합니다. 해당전공이 아닌 한국학생들은 Program 혹은 Development 인턴에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3개월간 Development intern으로 근무했습니다. Development는 한국NGO에는 흔히 없는 개념입니다. Development 팀의 주 업무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기관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펀드레이징, 후원자 발굴, 개인 혹은 단체와 파트너십 구축 등 입니다. Vice President이자 Development & Operation 담당인 Benjamin (Ben)을 필두로 미국 워싱턴 D.C 오피스의 Andy, 잘츠부르크 오피스의 Ian이 각각 미국 및 유럽 Development Director로 있습니다. 이하 많은 Development Staff들이 있으나 인턴의 직속 Supervisor는 유럽 Development Director인 Ian 입니다. 주 1회 Ian과 Development Intern Meeting을 통해 새로운 업무 혹은 진행중인 업무에 대한 피드백을 받습니다. Task는 굉장히 다양하고 광범위하지만 제가 주로 맡았던 업무는 잠재적인 파트너십 기관 혹은 후원재단에 대한 리서치, 향후 세션 초청자 리서치, 새로운 Grant proposal 리서치, 장기프로젝트 브로셔 제작, 다년도 프로그램 정리 및 요약 등입니다.
더불어 Development 팀은 매주 정기적인 회의를 갖습니다. 먼저 Pipeline Meeting은 Development팀이 주축이 되어 진행하는 회의로 Program Director급이 함께 모여 펀드레이징 현황을 업데이트하고 향후 Program과 Grant Proposal 을 위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이곳의 기관운영과 프로그램 진행은 개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을 살려 일하기 때문에 본 회의가 굉장히 중요한 편에 속합니다. Director급은 다양한 인적네트워크와 비공식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어 회의 과정에서 나오는 이야기가들은 모두 펀드레이징, 재단의 Grant 지원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으로, Development Call은 주1회 워싱턴 D.C오피스와 음성전화로 진행하는 회의입니다. Ben이 리드하는 본 회의는 미국과 유럽의 Development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Pipeline 에서 나온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인 계획으로 셋업하는 시간입니다. 주로 call 미팅 전후로 Ian과 인턴 미팅을 진행합니다.
Development 인턴의 장점은 Program과 Development 업무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Intern Manager인 미카엘라는 모든 인턴이 최소 1개 이상의 세션에 참여하도록 장려하고 있어 저 역시 이곳에서 2개의 세션에 Program Intern격으로 참여했습니다. Development 인턴은 기관의 장기적 운영을 보조한다면 Program intern은 3-7일간 진행되는 하나의 세션을 보조합니다. 주로 세션시작 전 Bio 수정, 사진편집, Directory copy, welcome package제작, 이름표 제작 등의 일을 하고, 세션 중에는 Parker hall에서 진행되는 모든 세션의 음향을 책임지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 Program Associate를 보조합니다. (물론 세션마다 PA가 바뀜.) 더불어 세션기간에는 시간 외 근무를 많이 하게 되므로 이후 Compensation Day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세션당 2일이 보통이며, 세션 길이와 업무강도에 따라 1.5일 혹은 드물지만 3일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학년이라면 Program Intern을, 대학교 4학년 이상 혹은 석사생이시라면 Development Intern에 지원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자세한 기관 및 숙소 사진은 이전 참가자(김슬기, 2017 3-6월 파견) 의 보고서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 업무일과
업무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입니다. Intern Manager 미카엘라와 Coms intern을 제외한 모든 인턴은 Staff Office에서 함께 근무합니다. (Coms team은 오피스가 따로 있음) 출퇴근은 정시에 하지만, 세션기간동안은 오전 8시에 출근하며 퇴근은 Program Associate와 해당일 세션이 모두 마무리되면 논의하여 정합니다. 각 인턴은 오피스에서 개인 컴퓨터와 책상, 내선번호를 배정받습니다.
점심시간은 12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주어집니다. Schloss(성) 1층에 위치한 White Room에서 모든 Staff가 함께 점심식사를 합니다. 식사는 부페식으로 매일 메뉴가 바뀌고 원하면 아침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인턴들은 Townhouse 주방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함) 식사 후 1시쯤에는 Walking gathering이 있습니다. Leopoldskron 호수를 따라 20~30분 정도 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눕니다. 선택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1시 30분까지는 산책 대신 티타임 혹은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10시에는 Treat이 있습니다. Staff 중 한 두명이 자원하여 케이크, 다과, 쿠키 등을 준비해오는데 바쁘더라도 대부분의 Staff들은 함께 모여서 break time을 가집니다. 30-40분 정도 자유롭게 먹고 마시면서 대화하는 시간이라서 평소 대화하기 어려운 Staff들과도 편안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비정기적으로는 떠나는 Staff를 위한 Farewell이 열립니다. 사내 단체메일로 일정이 공유되고 테라스에 모여서 30분 정도 진행됩니다. Vice president가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선물을 전달하면 떠나는 Staff 혹은 Intern이 답사를 하고 와인을 마십니다. SGS에는 단기인턴 뿐만 아니라 계약직 혹은 비정규직 직원도 많이 있기 때문에 Farewell은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열리는 듯 합니다.
세션이 시작하면 많은 참가자들이 모이기 때문에 인턴들이 호텔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Hotel Leopoldskron은 크게 Schloss와 Pink building으로 나뉩니다. Schloss는 E층에 연회장인 Great Hall과 지하에는 Pub인 Bierstube가 있습니다. 1층은 만찬장인 Marble Hall과 Venetian Room, 고서가 보관된 Library와 Chinese Room, White Room이 위치해있습니다. 2층부터는 Suite room과 seminar room이 3층에는 gallery가 위치해있습니다. Pink Building은 SGS office, Hotel reception, Hotel rooms, Townhouse, Gym 등이 있고 2층에는 세션이 주로 진행되는 Parker Hall이 있습니다. 사진은 타 참가자(박성태, 2017년 6-9월 파견)의 보고서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3. 참여세션소개 : Board meeting, Finance, Media Academy
저는 3개월간 3개의 세션에 참여했고 2개의 세션(Finance Session 과 Media Academy)은 메인인턴으로 보조했습니다.
a. June Board Meeting
Board Meeting은 SGS의 Board Member(이사 급)를 초청하여 2~3일 간 진행되는 짧지만 컴팩트한 세션입니다. 본 세션은 D.C직원을 포함한 SGS의 모든 Staff가 동원됩니다. SGS 여름의 시작은 미팅을 준비하느라 굉장히 바쁩니다. 제가 도착했을 당시에도 미팅을 나흘 앞둔 시기여서 매우 분주했습니다. 주로 Board member는 가족 및 지인과 함께 방문하고 오전에는 임원회의, 오후에는 Concert, schloss tour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올해는 SGS 설립 70주년이라 여느 때 보다 성대하고 의미있는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b. Session580: Finance Session-Global Challengers, Regional Responses; How Can We avoid Fragmentation in the Financial System?
SGS 세션은 문화, 금융, 인권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립니다. 그중에서도 Finance Session은 2011년부터 진행되어온 다년도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금융권 참가자들의 시간조정이 어려워 3일정도로 짧게 진행되는 만큼 아침부터 저녁식사 후 까지 다양한 토론과 세미나가 진행됩니다. 특히, 세계 각국의 은행, 재정부, 금융원, 지역은행, 세계은행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를 초청하여 그분들의 현장경험을 직접 듣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금융분야는 속한 조직에 따라 시각과 관점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토론을 통해 전문가들이 의견일 조율하고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며 SGS 세션과 같은 세미나가 얼마나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c. 2017 Media Academy: Voices Against Extremism: Media Responses to Global Populism
미디어 아카데미는 보통의 SGS세션과 다소 다릅니다. 보통 세션은 Imagination, Sustainability, Justice 분야 중 하나의 주제로 해당 분야 전문가를 초청하여 3-5일간 토론과 세미나를 통해 현안을 논의합니다. 반면 미디어 아카데미는 세계 각국의 언론/미디어/국제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3주간 SGS에서 Media 관련 수업과 워크샵을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참가자가 교수나 전문가가 아니라 학생들이 주가 되어 분위기부터 상당히 젊고 신선합니다. 분야의 전문가 교수님들을 초청하여 강의를 진행하기 때문에 인턴들도 참여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세션 중 하나입니다. 강연, 워크샵, 영화상영, 그룹활동, 금요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또래 친구들을 만나 글로벌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3주간 진행되는만큼 체력소모도 엄청난 세션이지만 여름에 이곳에 있는 인턴이라면 꼭 미카엘라와 사전에 논의하여 미디어 아카데미에 메인 인턴으로 참여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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