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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유지혜 2개월차

  • 등록일 2018.11.07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유지혜
인턴십 분류 한국어교육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파견기간 2018년 8월~ 2019년 5월 (총 9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2개월차
내용
1. 생활
시골에 있는 캠퍼스 타운으로 형성된 도시인 아이오와 시티는 비교적 한적한 편입니다. 저는 다운타운에 집을 구해서 주말마다 파티를 여는 학생들 때문에 시끄러울까봐 조금 염려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가끔 도시가 분주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미식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입니다. 아이오와 대학교가 미식축구로 워낙 유명한 학교여서 미식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타운 전체가 시끌벅적합니다. 얼마 전 있었던 아이오와 대학교 대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의 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승리했습니다. 그날은 매우 시끄러웠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꽤 추워져서 요즘은 패딩을 입기도 합니다. 워낙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는 곳이어서 인지, 하루 전날에 반팔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이다가 다음날 털모자를 쓴 사람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학생들도 감기 때문에 결석을 하고는 하는데, 의사 노트가 있는 경우에만 감점에서 제외합니다. 감기에 걸려도 의사한테 가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60명에 가까운 학생들에게 출석 점수를 공정하게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의사노트가 아니더라도 서류의 형태로 제출하는 경우에는 감점에서 제외가 됩니다. 한국의 대학에 비교하면 그래도 학생들을 많이 배려해주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2. 업무
이번 학기에는 1학년 세 반을 코티칭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 반에 약 20명정도씩 있어서 꽤 많은 편입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에 50분씩 수업이 네 번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나 다른 대학의 한국어 수업과는 조금 다른 점은 flipped learning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미 들어 보셨겠지만, Flipped classroom이라고도 하는데, 한국어로는 ‘거꾸로 교실’이라고 합니다. 이는 학생들이 새로운 교과 내용을 집에서 비디오나 인터넷 등을 통해서 공부하고 수업에서는 연습을 하거나 재미있는 활동을 하여 익히는 방식의 수업입니다. 거꾸로 교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거꾸로 교실을 한국어에 적용하는 것에 대한 내용의 논문을 접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한국어 교육에 적용하는 시스템 안에서 한국어를 가르쳐보는 것은 저에게 매우 새로운 경험입니다.
이곳 한국어과 교수님이 제작하신 한국어 교육영상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투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진도에 해당하는 10-15분 정도의 영어 설명으로 된 한국어 수업 영상을 보고 숙제를 하고 수업에 오게 됩니다. 그리고 학교 수업에서는 학생들의 이해를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조금 더 설명하기도 하고, 주로 재미있는 활동자료를 통해 같이 연습을 합니다. 초반에는 영상을 잘 안 보고 숙제를 잘 안해오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학생들이 영상도 잘 보고 숙제도 아주 열심히 해옵니다. 거꾸로 수업이 한국어에도 매우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면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숙제가 거의 매일 있는 편인데, 온라인 숙제, 워크북 숙제, 핸드아웃 숙제 등이 있습니다. 숙제가 다양하게 많지만, 그날그날 숙제를 이메일로도 공지하고 ICON이라는 학생들 수업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올리고 볼 수 있는 공간에도 공지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숙제를 잘 챙겨서 해올 수 있습니다. 수업을 빠지게 되더라도 ICON에 들어가서 숙제를 확인하고 놓친 숙제를 해와서 다음날 수업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온라인 시스템은 효율적인 수업 운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이오와 대학교 ICON>

얼마 전에는 한글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행사를 위해 이곳 선생님들과 함께 예쁜 손글씨 경연 대회, 퀴즈 경연 대회, 캘리그라피 체험, 한복 체험, 한국 음식 등 여러가지를 많이 준비하였습니다. 한국 노래도 할 수 있도록 노래방 기계도 준비하는 등 알차게 준비를 하였고 많은 학생들이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캘리그라피 체험을 맡아 진행하였는데, 학생들이 글씨를 예쁘게 쓰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완성한 캘리그라피는 다들 잘 챙겨서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퀴즈를 해서 많이 맞춘 친구들에게 상품도 돌아가고 김밥, 떡볶이 만두, 한국 과자 등 모두 맛있게 먹고 활동도 많이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10월 11일에 열린 한글날 행사>


<한글날 행사 퀴즈에 참여하는 학생들>


<캘리그라피에 참여하는 학생들>


<학생들의 캘리그라피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