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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 견학: 3개월차에는 가장 기대하였던 스트라스부르 의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스트라스부르 의회에서는 입법안을 통과 시키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으며, 매달마다 ‘Future of Europe Debate’을 EU 회원국가끼리 돌아가면서 운영을 합니다. Debate의 경우, 지정된 국가에서 대표자를 한 분 초청하고 개인 견해를 의원들(MEP: Member of European Parliament)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제가 참석한 달에는 독일의 총리, ‘Angela Merkel’가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알려진 메르켈 총리를 직접 볼 수 있게 되어 뜻 깊은 시간으로 여겨졌습니다.
스트라스부르 의회에 가기 위해, 부서 Secretary 및 Finance 담당인께 미리 말씀을 드렸습니다. 트레이니십 중 단 한번 참석을 할 수 있고, 저같은 경우 인턴십이 3개월 간 진행이 되기 때문에 11월에 참석하는 선택지가 가장 합리적이었습니다. Secretary께 알리면, 추후에 의회 측에서 1일 용돈 (4일 파견 총 500유로 상당 지급) 그리고교통비가 통장에 들어오게 됩니다. 때문에, 한국 통장보다 현지 혹은 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통장을 갖고 있는 것이 편리합니다.
주어진 500유로에서 숙식 및 도시 내 교통을 해결하면 되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은 유럽 의회 트레이니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단, 의회에서 파견 되는 경우이기 때문에, 이는 놀러가는 상황이 아닌 근무 및 견학으로 생각하고 다녀왔습니다. 스트라스부르 의회에서 Plenary Session을 보며 입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보더라도 이는 지정된 시간에 이루어졌으며, 그 외의 시간에는 브뤼셀에서 맡았던 업무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TIP) 의회 측에서 Debate를 위한 국가 대표를 초청할 때 -01층 사진 부스에서 미디어 및 사진 촬영을 위해 잠깐 방문하게 됩니다. 의회 대통령과 당시 초청인이 함께 입장하여 가까이서 유명인사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Plenary Chamber 참석하기 30분 전에 잠깐 방문하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우연찮게 같은 부서 인턴들과 지나가다가, Angela Merkel 총리께서 25분 뒤에 부스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눈 앞에서 뵙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을 뵈었고, 이어서 Lux Prize Ceremony 1등 수상한 감독님과도 가까이서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Lux Prize는 사회적인 이슈를 취지로 둔 촬영작을 선정하여 유럽 의회 측에서 수상을 하는 영화 시사회입니다. 아쉽게도, 유럽 의회 내에서 의원들만 투표를 할 수 있지만 추후에 영화를 다운로드하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18년도 1등 수상 촬영작은 ‘Women at War’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컨프런스 및 세미나 참석: 의회에서 추최 및 개최되는 컨프런스와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제가 참석한 컨프런스 및 세미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Climate Change and the CAP (Common Agricultural Practices) Workshop
2) S&D Africa Week (Nelson Mandela 100th Anniversary, Africa-Europe Partnership: A vision beyond Migration):
Nelson Mandela 100주년 기념회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표 정치인, 유럽 의회 내의 아프리카 연구소장님, 여성 인권 운동가, 현재 가나 국회의원이자 전 가나 대통령의 딸 그리고 미디어를 통해 사회운동을 펼치는 언론인이 참석한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남아프리카를 비롯한 아프리카 대륙에 평화가 오기를 기원하며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과제와 지녀야할 자세에 관하여 견해를 나누었습니다.
A vision beyond Migration 세미나에서는 Burkina Faso 대통령, S&D그룹 대통령, 그리고 이탈리아 외교 장관이자 유럽 위원회 부대통령인 Federica Morgehrini가 참석하였습니다.
3) Jane Goodall National Geographic ary
4) 70th Anniversary: Declaration of Human Rights
5) Education as a tool to prevent gendered cyber-violence and abuse
6) European Youth Event: Transport and Tourism / Environment, Public Health and Food Safety
7) Does Multilateralism have a future? (전 WTO 대통령 참석 및 세션 진행)
8) Google: Self-Promotion Skills Workshop, Social Media Landscape, Presenting yourself online
9) High-level Conference: EU Research and Innovation in our daily life
전반적으로, 유럽 의회에서 업무를 비롯한 기타 활동을 하며 최대한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최적의 근무 환경에서 매번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며 업무를 진행하고 완성하였습니다. 부서의 분위기가 여성 친화적이고, 탄력적이며 모두들 적극적으로 일을 합니다. 이러한 부서에서 미디어 기술을 배우고, 팀 내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힘을 기르며 긍정적으로 3개월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번외로, 제가 기숙사에서 밥을 먹다가 같은 숙소 거주자이자 유럽 의회 S&D 그룹에 속한 분이 저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스트라스부르 의회에 가서 제대로된 일을 하지 않고서 유럽인들의 세금으로 무료 견학 가는 것 아니냐”.
그런 말을 들었을 때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희 부서에서 업무에 관하여 내려진 지시는 없었으며, 실제로 유럽 의회에서 파견 되는 인턴들은 모두 근무보다 견학 개념으로 스트라스부르에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말은 저에게 해당 되지 않는다고 느꼈고 그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 말이 제 머릿속에 맴돌면서 든 생각으로는, 제가 KF재단을 통해 유럽 의회에 파견 나오게 된 근본적인 계기와 그로부터 성장할 수 있었던 제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3개월동안 저는 유럽인들의 세금이 아닌, 제가 대표하는 한국의 세금으로 해외에 파견 나오게 되었다는 것을 되새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만큼의 책임감을 지니며 지정된 부서 내의 업무에 충실 하였고 그에 나아가 한국인으로써 유럽 정세와 전반적인 지역, 문화를 알아가는데 최대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보고, 유럽 의회 연구 기관에서 발행 되는 정책안을 매주마다 챙겨서 구독하였습니다. 그리고 숙소 같은 층에 머무르는 친구들 12명과 매일 같이 교류하며 유럽 이슈에 대해 알아가고, 토론하고 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러한 저는 앞으로도 자랑스럽게 유럽이라는 무대에서 국제적 활동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마음껏 이 기회를 즐겼습니다. 이를 제공해준 KF재단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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