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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미국 미시간대 아시아도서관 최유진 3개월차

  • 등록일 2019.07.12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최유진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University of Michigan, Asia Library
파견기간 2019년 2월~ 2019년 12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3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미시간 대학 (University of Michigan) 아시아 도서관 (Asia Library) 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최유진입니다. 이번 활동보고서에서는 3개월차의 주요 업무와 미시간 대학을 통해 경험한 활동 등에 관해서 작성하고자 합니다.

1. 일상 업무
이번 달에는 수서 업무 중 하나로 단행본으로 출간된 웹툰(web-toon)을 조사하여 구입할 책들을 선정하는 일을 맡아 하였습니다. 제가 책이든 만화든 영상이든 이야기를 좋아해서 웹툰도 많이 봤기 때문에 작품 목록을 망라하여 정리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대학도서관에서 소장을 하는 만큼 이 책이 과연 기관에 적절한지, 한국학에 보다 가까운 웹툰은 없는지 등 내용이나 주제 등을 고려하는 것이 생각보다 가치판단을 요구하는 일이었습니다. 대학도서관에서 만화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서 학부 수업 때 의견을 나누었던 기억도 났습니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자료를 구매하여야 하기 때문에 결론을 쉽게 지을 수는 없지만, 목표하는 이용자층의 요구에 부합하고, 기관의 컬렉션과 주제가 어긋나지 않는다면 만화라고 해서 제외할 이유는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상 업무로는 이처럼 수서/목록 업무 보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2. 워크샵 참석
미시간 대학에서는 5월 6일부터 5월 9일까지 Enriching Scholarship이라고 하여 대학의 교원, 직원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환경에서의 교육, 연구, 연구지원과 관련해 유용한 툴이나 방법 등을 공유하는 워크샵이 Shapiro Library (undergraduate students library)에서 열렸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세미나가 열려서, 원래 관심이 있었거나 아주 새로운 주제들을 중심으로 고르고 골라 3일간 참석하였습니다.
미국에 온 후로 이곳에 와서 지리정보데이터의 활용과 이를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논의와 세미나를 많이 접하였는데, 이번에도 이를 중심으로한 워크샵이 다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보는 등의 실습도 즐거웠지만, 한국의 도서관에서 지리정보데이터를 어떻게 실무나 연구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선행연구가 일부 있기도 한데, 저는 아직 개념 자체도 일부분만 이해하고 있어서 이번 기회에 좀 더 알아보고자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또 인상 깊었던 워크샵은 Accessibility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SNS 이용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이미지가 많이 업로드 되는 SNS공간이 시각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이용이 어려운지, 해쉬태그를 어떻게 입력해야 음성 프로그램에서 더 정확히 읽히는지 등을 배웠습니다. 참고로 해쉬태그는 단어가 새로 시작할 때 대문자로 기입하여야 음성 프로그램에서 띄어읽기가 되어 이해가 수월하다고 합니다(예: #AnyoneCanAccess)
뜻밖에 재미있었던 경험은 제목을 보고 내용을 다르게 짐작하여 들어간 워크샵에서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돌발 Presentation을 하게 된 점입니다. 해당 워크샵 내용은 대학에서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의 학습 동기부여를 상승시키는 방안으로써 강의 홈페이지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듈을 개발하는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제가 2월까지 학생이었기 때문인지 그림을 그려 제안한 아이디어가 뽑히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발표를 해야 해서 당황스러웠지만 예상 밖의 경험을 하여 즐거웠습니다.
교수, 학습, 연구, 연구지원에 유용한 도구나 논의점들에 대한 워크샵을 도서관과 사서가 중심이 되어 연다는 점에서 미국 대학에서의 사서의 역할에 대해 다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Figure 1 Enriching Scholarship (2019)

3. 디지털화 프로젝트 참여
이번 달에 새로 하게 된 일 중 하나는 기증 받은 사진 자료에 관한 프로젝트입니다. 미시간 대학에서 심리학 학위를 마친 졸업생 한 분이 1960년대에 한국에 Peace Corps로 방문하였을 때 찍은 서울과 근교 일대의 사진을 아시아 도서관에 코다크롬(Kodachrome) 형태로 약 400장을 기증하였습니다. 사진 속에는 조선총독부 건물이 남아있기도 하고, 현재 이화여대 주변 번화가의 당시 모습 등 흥미로운 모습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제가 맡은 일은 디지털화하여 소장할 사진을 선정하고 아카이브에 필요한 기술요소(Description Elements)를 정한 후, 메타데이터 입력을 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도서관의 관장님과 함께 하고 있으며 이번달에는 우선 선정기준을 세우고 1차 사진을 선정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처음하는 일이어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적절한지 고민이 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학부 과정에서 배웠던 기록관리 내용을 되짚어 보기도 하고, 장서의 선정과 관련하여 장서개발문을 분석했던 것을 다시 떠올리면서 현재까지는 무리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Figure 2 Photographs Selection

4. 미시간 대학의 다양한 국제교류 행사 참여
미시간 대학에서는 외국인들을 위하여 다양한 교류의 장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두 번정도는 International House에서 International Coffee Hour를 열어, 몇몇 학생이 자국의 요리를 하고 모두가 나누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든지, 그 달에 생일을 맞은 사람들을 위해 생일 케잌과 간단한 스낵을 제공한다든지 하는 이벤트를 열어줍니다. 저도 4월생이어서 친구와 함께 참석하여 외국생활의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Figure 3 Birthday Party @International House

다음달이면 벌써 절반에 가까운 4개월차에 접어듭니다. 4개월차 보고서에서는 이번 달에 시작한 프로젝트의 진행상황과 미시간 대학에서 제공하는 영어강의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