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도서관] 미국 시카고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 염지수 7개월차

  • 등록일 2019.10.01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염지수
인턴십 분류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시카고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
파견기간 2019년 2월 15일~12월 15일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7개월차
내용
1. Digitalization of North Korean Stamps (Librarian Forum Presentation)

시카고대 동아시아도서관 한국학 섹션은 기존에 담당 선생님께서 수집하신 우표첩 19권 외에, 독일의 개인 수집가로부터 우표 300장을 새로 구입하였습니다. 이 우표들은 개인이 소장하던 우표이기 때문에 북한 조선우표사가 제작한 기존의 우표첩들과는 달리 하나의 책 형태로 존재하지 않고, 순서가 일정하지 않는 데다가 여러 주제가 섞여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화 과정은 기존 우표와 마찬가지로 VRC 부서에서 이미지 스캔을, 제가 메타데이터를 관리하였습니다. 이로써 새로 구입한 우표들까지 모두 LUNA 데이터베이스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그리고 9월 12일, 학교 라이브러리안 포럼에서 이제까지 진행했던 북한 우표 디지털화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는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개요 및 타임라인과 향후 서비스 방향에 대해 발표하셨고, 이어서 저는 데이터 파일 관리 및 메타데이터 디스크립션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교를 떠나 현장에서 실무를 하며 처음으로 발표를 하는 자리였는데, 영어로 전달해야 하는 점에서 걱정이 앞섰지만 선생님의 조언과 도움으로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고 긍정적인 피드백도 받았습니다. 한편, 북한 우표는 9월 23일부터 동아시아도서관 5층에 작은 전시 코너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LUNA 데이터베이스에서 오픈 액세스로 서비스하고 있어서 외부 이용자들도 컬렉션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시카고대 도서관 북한 우표 전시 관련 기사
http://news.lib.uchicago.edu/blog/2019/09/17/understanding-north-korea-through-stamps/
LUNA 북한 우표 컬렉션 링크
https://luna.lib.uchicago.edu/luna/servlet/UCHICAGO~17~17

Librarian Forum에서 북한 우표 디지털화 프로젝트 발표


레겐스타인 도서관 북한 우표 전시 모습
<레겐스타인 도서관 북한 우표 전시 모습>

2. Cataloging

북한 우표가 마무리 된 이후로 카탈로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서가에는 Full Cataloging 되지 않은 자료들이 많이 있는데, 인턴십이 끝날 때까지 최대한 많은 분량을 끝내되 정확도를 높여가며 일을 수행할 것입니다. 카탈로깅 할 자료들의 우선순위는 따로 없지만, 요즘 이슈와 연관이 있거나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만한 자료들을 위주로 골라 카탈로깅을 하고 있습니다.

3. Library Staff Meeting on August 21

이번 도서관 전직원 미팅은 그동안 참석했던 미팅들과는 다른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미팅룸 입구에서 랜덤으로 테이블 번호를 나눠 받고, 같은 번호를 받은 직원들 5-8명과 해당 번호의 테이블에 앉아 토론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미팅을 진행하면 사실상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는 다른 부서의 직원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다른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장점이 많습니다. 토론 주제로는 1)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 중 도서관의 다양성/포용성을 발전시키고 있는 일, 2) 시카고대에서 다양성/포용성을 장려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정책, 3) 시카고대 도서관의 다양성/포용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새롭게 제안하고 싶은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4. Somit Preservation Intern Presentation on August 22

시카고대 도서관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제가 현재 참여하고 있는 KF 글로벌 챌린저 인턴십을 제외하면 Mary and Samuel Somit Preservation 인턴십이 유일합니다. 이 인턴십은 시카고대 도서관 보존(Preservation) 부서의 관장 하에 이루어지는데, 2006년을 첫 시작으로 해마다 인턴 1명을 선정하여 6주 동안 보존 관련 정책, 실무 지식을 배우고 아카이브 컬렉션 조사 및 개발 등 메이저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한다고 합니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는 2019년 인턴 Milton Machuca-Gálvez이 맡은 프로젝트, University of Chicago institutional history metadata project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올해 인턴은 시카고대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부서들 중 The Department of Anthropology / Division of Social Sciences / Center for Race, Politics, and Culture 세 부서와 관련된 학교의 역사 기록물을 조사 및 정리하고, 메타데이터 표준에 맞게 기술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시카고대가 1892년 처음 문을 연 이래로 현재까지 기능하고 있는 학과, 학부, 협회, 위원회 등 학교 조직의 역사와 발전을 되돌아보는 데 스페셜 컬렉션의 소장 자료들이 중요한 소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5. Library Tour for Visitors (August 22, September 9, September 17)

7개월차에는 지인들이 시카고에 방문하는 등 도서관 방문자가 평소보다 많았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도서관 방문자를 안내하는 것을 여러 차례 보면서 저도 덩달아 배우는 사실이 많습니다. 특히 9월 9일에는 미시간대에서 KF 인턴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최유진 선생님과 미시간대 방문 학자로 계시는 친구분이 방문하셔서 미시간대와 시카고대의 도서관 공간 및 서비스를 비교해보는 등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시카고대 만수에토 도서관의 지하 서가는 예약한 사람에 한해 입장할 수 있는데, 최유진 선생님과 지인 분이 방문한 김에 저도 같이 견학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9월 17일에는 한국에서 기록연구사로 근무하고 있는 지인이 방문하여 한국과 미국의 도서관 시스템, 근무 환경을 비교하고, 아키비스트의 시선에서 보는 미국 도서관은 어떤지에 대해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만수에토 도서관 내부

만수에토 지하 보존서고
<만수에토 도서관 내부와 지하 보존서고>

7. Staff Day on September 10

9월 10일에는 스태프 데이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들로 하루가 꽉 채워진 날이었습니다. 오전에는 시카고대 도서관 직원들 중 근속연수가 5년 단위 (5, 10, 15···, 50년)인 직원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그동안 꼭 한번 투어해보고 싶었던 시카고대 도서관의 Special Collections Research Center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투어 담당자분께서는 스페셜 컬렉션의 리딩룸과 강의실, 전시실을 비롯하여 지하의 보존서고와 사무실을 안내해주셨습니다. 스페셜 컬렉션에서 가장 오래된 자료부터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업무가 무엇인지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도서관 직원들과 직원 가족들을 위한 음식이 준비된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