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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미국 의회도서관 손서영 2개월차

  • 등록일 2020.05.27


KF 글로벌 챌린저 월간 활동보고서



상세 활동 보고
작성자 손서영
인턴십 분류 미국 워싱턴 D.C. ⁄ 도서관 인턴십
파견기관 미국 의회도서관
파견기간 2020년 3월~ 2020년 12월 (총 10개월)
보고서 해당기간 2개월차
내용
안녕하세요. 미국 의회도서관 2개월차 보고서 입니다.

1.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재택근무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심각해져서 3월 16일부터 3월 31일까지 예정되었던 재택근무가 4월 24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 4월 첫 주에는 일부 도서관 직원들이 도서관에 용건이 있을 경우에는 출입절차를 통해 들어갈 수 있었는데, 4월 둘째주부터는 출입이 전면 금지 되었습니다. 재택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의회도서관에 랩탑을 신청하였지만, 지급되지 않았고 재택근무 동안 제 개인용 노트북이 손을 쓸 수 없이 느려져서 고생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정상적인 A/S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컴퓨터 리셋을 하기 위해 대용량 USB를 주문했는데 도착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특수한 상황이었지만, 외국에 파견될 때는 조금 더 잘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2. KF글로벌챌린저 코로나 안전키트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해외에서 마스크 가격이 폭등했고, 그마저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KF에서 마스크와 갈아 쓰는 마스크 시트, 향균물티슈, 체온계 등 코로나 상황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품들을 보내주었습니다. 그 외에 비빔면 소스, 국물떡볶이 등 현지에서는 구하기 어렵지만, 유용한 물품들을 보내주었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미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도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고 가격도 엄청 비싸면서, 코로나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잘 해주지 않으려 한다고 합니다. 또한 병원 치료도 형편없으면서 비싸고, 미국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경각심 없이 마스크도 안끼고 다니는 것을 보며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지금 당장 짐 싸서 귀국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이 많았었는데 KF에서 보내준 마스크 외 기타 용품들을 사용해서 바이러스에 안 걸리게 조심하며 남은 기간을 잘 보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3. 비상사태 속의 생활

다행히 집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KF에서 우드로 윌슨센터에 파견한 인턴이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비상사태로 인해 매일 집에만 있어 답답할 수 있는데, 종종 산책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종종 아시아인 혐오범죄를 읽게 되는데, 같이 마트에도 가고 조금 더 안심이 됩니다. 외진 곳에 혼자 동떨어진 인턴의 경우 힘들어하는 것을 봤습니다. 다른 인턴들의 집도 고려하면서 거주지를 구하면 필요에 따라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외국 생활에 돌발변수가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4. 근무내용

미국 의회도서관 한국학 사서선생님께서 의회도서관 소장 자료인 Biographies of Soviet Korean Leaders를 읽고 blog posting을 써보라고 하셔서 80편의 Biographies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전부다 손글씨이고, 줄 없는 종이에 빽빽하게 쓰여져있어 가독성이 떨어지고, 내용도 제가 처음 접해보는 내용에, 북한에서 쓰는 단어들이 종종 섞여 있어 어려웠지만, 구소련에 거주하던 한국인들의 생활과 북한건설에 참여하는 상황 등 역사적 내용이 있어 흥미있었습니다.

피와 눈물로써 씨여진 우리들의 력사. Korean Collection. Asian Division
피와 눈물로써 씨여진 우리들의 력사. Korean Collection. Asian Division
https://www.loc.gov/rr/asian/SovietKorean.html

그 외에는 3월에 작업하던 North Korean Articles Index의 키워드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재택근무 상황이지만, 매주 수요일에는 1시간 30분 정도 회의가 있었습니다. 작업이나 알아야 할 상황에 대해서 듣고, 모든 사서들이 본인들이 작업하고 있는 내용이나 근황을 나누었습니다. 그 외에 많은 웹세미나가 있어서 관심있는 주제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