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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보스턴미술관 파견 KF 인턴 박세현입니다.
4월에도 재택근무를 지속하였습니다. 개인 업무의 경우, 이번 달에는 저의 수퍼바이저로부터 받은 재택근무 과제 중 각 미술관의 온라인 상 컬렉션 소개 방식을 조사하고 정리하는 과제에 집중하였습니다. 또한 보스턴미술관 웹사이트의 컬렉션 하이라이트 전반에 오류가 발견되어 이를 고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한편, 아시아부서 후원 회원들의 정기 모임인 큐레이터 서클(Curators Circle)의 온라인 진행이 결정되었습니다. 4월부터 (미술관 일시 휴관이 지속되리라 예상되는) 8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화상 회의 프로그램인 Zoom을 통해 한 시간씩 개최하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이에 저 역시 이번 4월 모임에 참석하여 회원들에게 저를 소개하였고 아시아부장과 학예사들의 발표 및 질의응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미술관 차원의 회원을 넘어서 특정 부서를 후원하는 회원들이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참 신선하게 느껴졌고, 그 후원에 상응하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학예사들이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수 정예의 모임을 운영하는 것 또한 무척 새로웠습니다.
또한, 비록 저는 인턴 신분이라 미술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타운홀 미팅(Townhall Meeting)에는 참석이 불가능하지만, 보스턴미술관장인 매튜 티텔바움(Matthew Teitelbaum)이 아시아부서 회의에 직접 참석하여 일시 휴관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것에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일시 휴관에 따른 여러 문제들을 어떻게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미술관 리더십 팀의 중장기 계획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보스턴미술관을 비롯한 대다수의 미국 미술관들은 사립이며 미술관 입장료로 수익을 내기 때문에 지금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며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저는 석사과정에서 미술사를 공부하였고, 미술관에서의 업무도 미술사의 접근방식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을 맡기를 선호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COVID-19로 인한 전례없는 상황 속에서 미술(관)경영이라는 영역이 지니는 의미와 역할, 중요성 등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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