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1. 연구조사 프레젠테이션
9개월 차에는 그 동안 보스턴미술관 소장 한국 근현대작품을 연구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특별전시기획안을 부서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하였습니다. 특별 전시 기획안은 총 5부로 나누어 구성하였으며, 미국 동부에 흩어져있는 한국 근현대사진과 미술작품을 주제별로 묶어서 발표하였습니다. 프레젠테이션 후에는 Curators Circles: Ginko Society 행사 운영을 도우며 보스턴미술관 아시아부서의 작품 수집을 후원하는 후원자들과의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우키요에 작품을 프라이빗하게 본 후 유명 강사를 초청하여 함께 살펴본 우키요에 관련 강좌를 소규모로 보는 행사였습니다.
2. Association for Asia Studies in Boston, 2020 관련
부서에서는 2020년 3월 보스턴에서 열릴 미국 아시아학회 컨퍼런스(Association for Asia Studies in Boston, 2020)을 준비하는 회의를 자주 열었습니다. 학회 일정과 발표내용을 조율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제가 연구조사한 내용을 한국미술 프레젠테이션 때 일부 포함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조사한 내용을 논고로 정리하여 Impressions지에 출판할 일정도 논의하였습니다.
<부서출장>
3. 그 외 부서행사
그 외 부서 행사로는 11월 초에 다함께 Peabody Essex Museum에 출장을 다녀왔고, 11월 중순에 보스턴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린 Art in Tune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Art in Tune은 한국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경험해본 적 없는 큰 행사로, 각 전시실을 옮겨다니며 시대별 미술을 당대 음악을 들으며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미술 전시실에서는 전통 아프리카 음악을, 17세기 서유럽미술 전시실에서는 17세기에 만들어진 악기로 연주하는 헨델의 음악을 듣고, 현대미술작품이 전시된 곳에서는 현대 째즈 음악을 연주하는 식이었습니다.
11월 말 Thanksgiving Holiday 때에는 일본미술 큐레이터 Sarah의 집에 부서 또래 직원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서 하루종일 만찬을 즐겼습니다. Sarah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Potluck 형식으로 참석인원이 각자 음식을 만들어가거나 사왔습니다. 저는 두부김치를 만들어갔고, 정말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4. 마무리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9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연구를 적극 격려해주고 제가 궁금해하는 점도 함께 토론할 줄 아는 따뜻한 아시아 학예부서 문화를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소장품을 직접 보고 배우며 지식을 얻고 미술관 시스템을 습득하며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보스턴미술관 아시아 부서 큐레이터들의 미술에 대한 열정, 전문성, 다양한 미술인들 및 학자들과 폭넓게 교류하는 개방성, 저같은 인턴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을 보고 배울 수 있어 행운이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준 글로벌챌린저 프로그램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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