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한국-일본 대학총장포럼 개최
- 한국 24개교 총장, 일본 20개교 총장 및 양국 산업계 대표 참석
- KF, 대교협 공동주최로 한일 양국의 교육 협력 방안 모색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 박상규)와 오늘(5월 9일),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새 시대를 향한 한일 대학의 발걸음’을 주제로 「한일대학총장포럼(Korea Japan University Presidents’ Forum)」을 개최한다.
이 포럼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대교협(KCUE)이 공동주최하고 일본 국공사립대학단체 국제교류담당위원장협의회(JACUIE*)가 일본측 협력국으로 참여하여, 90여 명의 양국 대학 총장 및 부총장·국제교류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이다.
* Japan Committee of Universities for International Exchange(현회장: 교토대 미나토 나가히로 총장)
본 포럼은 한국과 일본 4년제 대학협의체가 처음 개최하는 총장포럼으로 한국대학 대표단 45명(24개 대학)이 참석하고, 일본대학 대표단 37명(20개 대학)이 방한하여 양국 간 미래세대 교류 확대 활성화를 위한 고등교육 협력 방안 및 고등교육 현안 어젠다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하는 시간이다.
특히 이날 포럼은 양국 산업계 대들보인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 경단련이 기획세션(세션 2)을 맡아 진행하였으며, 산학협력과 공동연구(R&D)를 통한 고등교육 인재 양성의 중요성 및 실전 사례 등을 산업계가 발표하고 총장단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와 일본 대학, 미래세대 교류 활성화를 위한 발전적 관계 지속되어야 이번 한일대학총장 포럼을 위해 한일 대학협의체 회장 및 정부 대표, 산업계 대표의 환영 및 축사가 이어졌다.
이종국 한국국제교류재단 교류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2025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한일대학총장포럼이 대학 차원에서 양국의 협력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상규 대교협 회장은 “한일 대학총장이 한데 모이는 소중한 이번 기회가 미래세대 청년들의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측 대표자인 미나토 나가히로 일본 국공사립대학단체 국제교류담당위원장협의회장은 “오늘의 논의가 양국 대학이 직면한 과제나 연계 협력 강화를 향한 실천적 행동에 대한 공통 이해를 얻는데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유럽의 에라스무스처럼 한국-일본 대학 상호교류를 기반으로 세계의 대학과 학생들을 끌어당기는 학문과 혁신의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며 축사를 남겼다.
미바에 타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는 “양국의 학생, 연구자 교류는 앞으로 더욱 확대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은 “전세계적으로 혁신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므로 기업과 대학 양자간, 국경을 넘는 협력으로 발빠르게 핵심인재와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곧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담보하는 원유와 같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제국 전 대교협 회장이자 동서대 총장은 “한일 양국의 미래는 차세대에 달려있으며 기존에 제안했던 한일판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의 담론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기기 바란다”는 발언과 함께 한일 대학총장 간 대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한일 인재양성과 국가 소프트파워로서의 대학의 역할 논의 포럼 기조강연에서는 한국과 일본 고등교육 현안인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한일 인재양성」을 주제로 양국 석학들 간 깊은 논의의 장이 이루어졌다.
한국측 기조강연자인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불확실성 시대의 미래 고등교육의 핵심은 지역중심의 교육시스템 정착임을 강조하고, 한국의 RISE·글로컬대학30 사업 등의 예와 같이 지자체와 대학이 연합하여 동반성장 견인을 목표로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발표하였다.
일본측 기조강연을 맡은 호우킨 키요히로 홋카이도대학 총장은 “현재의 대학원 교육시스템은 뷰카(VUCA)**사회에서 요구되는 고도로 숙련된 인재를 양성할 수 없으며, 산학연 공동교육과정으로의 과감한 대학원 개혁과 출산율 감소로 인한 해외 인재 유치가 필수임”을 강조하였다.
** VUCA: Volatility(변동성), Uncertainty(불확실성), Complexity(복잡성), Ambiguity(모호성)
이후 이어진 세션 1에서는 일본 나수 야수모토 총장(오카야마대)이 좌장을 맡았으며 「국가 소프트파워로서의 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세션 1의 발표를 맡게 된 타니오카 이치로 오사카 상업대학 총장은 “과거 엘리트 코스를 중시했던 대학의 역할은 현재는 많이 달라졌고, 보편적 교육시대가 도래했으므로 이에 맞는 교육방법 및 대학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국측 발표자인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과거 대학의 역할을 나라별, 시대별로 정리하면서 오늘날 대학의 위기를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에 기반한 소프트파워를 통해 전지구적 사회발전에 기여하자”고 제언하였다.
이후에는 변창훈 총장(대구한의대), 사메시마 히로시 총장(미야자키대), 이장호 총장(국립군산대), 요네야마 히로시 총장(리츠메이칸 아시아 태평양대)이 토론을 진행하였다. 토론자들은 시대에 따라 바뀌는 대학의 역할은 의사소통의 통로가 되는 것이라 말하며, 불확실한 현재 속에서 새로운 인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소프트파워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산학협력-공동연구가 미래 인재 육성의 주춧돌임을 강조
세션 2는 한국 한경협(FKI)와 일본 경단련(KEIDANREN)의 기획세션으로 「산학협력-공동연구와 인재육성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기업과 대학의 산학협력 사례를 중심으로 한 산업계 대표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한국측 발표자인 이진숙 국가산학협력위원회 위원장은 “대학과 기업(산학)이 서로 협력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국은 다양한 대학-산업체 연계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산학협력 혁신과 활성화를 위하여 대규모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고 전했다.
일본측 발표자인 요시무라 타카시 경단련 21세기정책연구소 사무국장은 “일본의 산학협력은 그 수와 예산이 모두 증가 추세이며, 대학이 가진 다양하고 풍부한 지식과 연계함으로써 산업계도 혁신적 변화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후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주재한 토론에서는 오정훈 대표이사(현대엔지비), 코이케 아사코 이사(히타치제작소), 박찬선 대표이사(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타니 아키토 대표이사(JX금속)가 한국과 일본 산학협력의 다양한 사례를 언급하고 이를 통한 인재양성 방안과 산학 협력, 공동 R&D 활성화를 위한 기업·대학·정부의 역할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한일 미래세대 교류를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세션 3은 장제국 총장(동서대)이 좌장으로 나서 「한일 미래세대인 대학생 교류 강화 및 활성화」를 위한 대학 총장들의 실질적 담론이 이루어졌다.
한국측 발표자인 이기정 총장(한양대)은 한국과 일본의 미래세대 주역인 대학생 교류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명료한 프로세스를 통한 정부의 지원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유럽의 대학 간 협약에 따른 기금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 모델을 제시하였다.
일본측 발표자인 오타니 히로키 총장(시마네대)은 일본과 한국의 문화유산 발굴이라는 키워드로 실제 시마네대학과 목포대가 23년도에 진행한 교류 프로그램을 예시로 교수 및 학생교류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토론에서는 곽호상 총장(국립금오공대), 카토 아츠코 총장(츠루문과대), 이용상 산학협력부총장(우송대), 카토오타니 에이코 총장(오사카여자대학)이 참석하였다. 토론에 참가한 양국 총장들은 한일 교류의 협력 모델이 개인 중심에서 대학 중심으로 발전해야 하며,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진입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학문 구성을 갖추어야 하며, 물리적 이동성 기반 교류의 틀을 벗어나 여러 플랫폼을 통해 학점이나 공동학위를 상호 인정하는 새로운 이니셔티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었다.
대교협 박상규 회장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조성 및 미래세대 교류 확대를 위한 양국 대학 총장단 간 논의 및 네트워크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되어 뜻깊다고 밝히며, 본 포럼이 양국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과 양국 교육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일총장포럼 초청장 1부 별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