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한국어교육학회(IAKLE) 제33차 국제학술대회
- 대주제: 교수법 이후 시대의 한국어 교수법
(Korean Language Pedagogics in Post-method Era)
김기환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개회사
2023.7.7.(금) 10:00 서울시립대학교 대강당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입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국제한국어교육학회(IAKLE)가 함께 협력하여 제33차 국제한국어교육학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영 국제한국어교육학회 회장님,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님, 장소원 국립국어원 원장님, 이해영 세종학당재단 이사장님, 그리고 전세계 각지에서 이번 국제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먼길을 와주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재단 소개]
한국국제교류재단은 1991년 설립 이후, <대한민국 대표 공공외교> 추진기관으로서, 한국과 세계 각국과의 상호 이해를 높이고, 우호·친선을 증진하기 위해, 해외 한국학 진흥, 국제협력 네트워킹, 문화예술 교류협력 등 다양한 공공외교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한국학·한국어 진흥 사업은 재단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해외 대학에 교수직 설치, 객원교수 파견 등을 통해 한국 관련 강좌 운영을 지원하고, 개인에게는 차세대 지한 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장학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해외 한국학·한국어의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재단은 18개국 99개 대학에 총 156석의 한국어와 한국학 교수직을 설치하였고, 매년 240여 개 해외 대학에 1,370개의 한국 관련 정규 강좌 운영을 지원하여 3만 4천 명의 수강생이 한국에 대한 심층 이해와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외 한국어 학습 수요]
무엇보다 최근에는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음악, 드라마, 영화를 넘어서 한국의 예술, 스포츠, 음식 등 다방면으로 확산되면서 해외 대학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 학습 수요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현대언어학회(Modern Language Association of America)가 발표한 보고서(2019)만 보더라도, 미국 대학의 외국어 수강생 숫자는 일본어와 중국어는 1990년과 대비해 각각 50%와 173%가 증가한 데 반해 한국어는 486%나 늘어나 여러 외국어 중에서도 단연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 세계에서 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대학들을 살펴보면, 2022년 프랑스 국립동양어문화대학(INALCO)의 한국학과 신입생 입학 정원은 150명인데 반해, 총 2천여 명의 지원자가 응시하였고, 헬싱키대는 한국어 전공 경쟁률이 30:1로 교내 입시 경쟁률 1위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의 대표 대학인 가자마다대는 한국어학과 신입생 학생 수가 전년 대비 30%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 6월 하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우리 대통령은 하노이국립대에서 개최된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를 통해 베트남 내 한국어 학습에 대한 열기를 확인했음을 언급하시기도 했습니다. 베트남은 2021년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하여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2022년 베트남한국학술연구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노이국립대를 비롯해 전국 49개 대학에 한국어학과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해외 대학의 학습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하고 있는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앞으로 여기 계신 한국어 교육 전문가 여러분들께서 더욱 활발한 활동과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KF와 IAKLE의 협력]
그동안 국제한국어교육학회는 학회의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KF가 지난 30년간 해외 한국어 보급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는 데 있어 언제나 필요한 도움과 자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국제한국어교육학회가 해외 대학의 한국어 교육 및 연구 활동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공식 양해각서를 체결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10년간 해외 한국어 학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온 것을 보면, 앞으로도 양 기관의 협력 중요성은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KF는 유관기관인 국립국어원 그리고 세종학당재단과도 해외 한국어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기 체결하고, 각 기관의 강점에 기반한 공동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세 기관 간 실질적인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한국어 보급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전문가 여러분들께서 Post 코로나 시대의 더욱 효과적인 한국어 교수법, 그리고 향후 한국어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고 진지한 토의를 지속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이번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애써 주신 박기영 회장님 이하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제33차 국제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