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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페루대사관 협력전시 < 추상적인 인식자 > , 로베트로 와르카야 사진전
주한페루대사관 협력전시 < 추상적인 인식자 > , 로베트로 와르카야 사진전
  • 기간 2025.03.27 - 2025.05.16
  • 시간 월-토, 10:00 - 19:00
  • 장소 서울 중구 을지로5길 26 서관 2층
  • 가격 무료
  • 주최 한국국제교류재단, 주한페루대사관
  • 문의 02-2151-6500

PHOTOGRAPHY EXHIBITION 사진 전시

KOREA FOUNDATION KF, 한국국제교류재단 pacupera

추상적인 인식자 a sombre aspect

로베르토 와르카야 ROBERTO HUARCAYA

로베르토 와르카야 ROBERTO HUARCAYA

KF GALLERY - 2025. 3. 27. 5. 16.

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pacupe

    • Text by Alejandro León Cannock 글_알레한드로 레온카녹
    • 01. 로베르토 와르카야는 40여 년간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며, 기술적·미학적·개념적·무대 연출적 측면에서 깊은 호기심을 보여 왔다. 그는 이미지 제작 기법(사진, 포토그램1, 시아노타입2), 사진 형식(대형 카메라, 핀홀 카메라, 파노라마), 시각적 체계(다큐멘터리, 픽션, 실험적 접근) 및 전시 전략(사진 설치, 사진- 텍스트, 사진-오브제) 등을 탐구해 왔다. 와르카야는 20세기 후반 20년 동안 활동한 사진작가 세대에 속한다. 이 세대는 알레한드로 카스테요테가 《열린 지도: 라틴아메리카 사진 1991-2002》 전시에서 보여주었듯이 사진의 언어를 혁신하며 다큐멘터리 체제의 객관성이라는 이상에서 벗어나려 했다. 《탄생-죽음》(1994), <꿈꾸는 공간》(2001), 《핀홀 사진》(2016)과 같은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와르카야의 사진은 혼합의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의 작품은 기존사진기술의 제약에서 벗어나사진이라는 매체가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복잡성을 시각적으로 탐구하는데 얼마나 다양한 가능성을 제공하는지를 성찰하게 만든다.
    • 02. 이러한 와르카야의 호기심은 그를 10여년 전 사진의 원초적 과정 중 하나인(여기서 '원초적'이라는 용어는 시간적 기원과 존재론적 토대를 모두 의미한다) 포토그램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로잘린드 크라우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기법은 "사진적인 것의 본질만을 유지한다. 이는 빛으로 이루어진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필수적인 세 가지 요소, 즉 빛의 원천, 감광성 표면, 그리고 물체로 구성된다. 대체적 과정으로 분류되며 일반적인 사진 제작 방식과는 차별되는 포토그램을 실험한 포토그램 작가들의 리스트는 방대하다. 이 리스트에는 존 허셜과 안나 앳킨스 같은 선구자들, 라슬로 모홀리너지와 만 레이같은 전위 예술가들, 그리고 제임스 웰링과 리즈 데셴스 같은 현대 작가들이 포함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와르카야의 포토그램 기법은 사물 기반 이미지 제작의 오랜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현대 기술 예찬의 흐름에 역행하는 기술적 미니멀리즘에 뿌리를 두고있다. 오늘날의 기술 중심적 경향은 수공예적 기술을 경시하고, 자동화된 시각 생산 장치의 끊임없는 등장을 찬미하는 경향을 보인다.
    • 03. < 추상적인 인식자 > 전시는 이러한 윤리-미학적 과정을 구현한다. 본 전시는 와르카야가 지난 10년 동안 제작한 중형 및 대형 "기념비적 포토그램"을 선별해 선보인다. 그는 작품을 위해 시아노타입, 반 다이크 브라운3 등의 다양한 기법을 활용했으며, 태평양 연안에서부터 안데스산맥을 거쳐 아마존의 숲에 이르기까지 페루 영토의 여러 곳곳에서 작업을 수행하였다. 동일한 맥락에서 <추상적인 인식자> 전시는 새로운 기법의 사진과 랜드 아트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압도적이고, 과도적이며, 수행적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관람자들은 전시된 작품 사이를 거닐며 사진의 색채, 질감 및 명암을 감상하도록 유도된다. 또한, 형태를 따라 걸으며 빛의 흐름과 함께 여행하고, 이미지 속 블랙홀로 뛰어들며, 작품을 상상적 투사의 도구로 활용하면서 작품이 열어 놓는 우주 속으로 스며들게 된다. 결국 이 전시는 우리가 익숙하게 여겨온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고 성찰하도록 이끈다.
    • 04. 와르카야는 창작 과정에서 빛, 먼지, 물, 식물, 동물, 곤충과 같은 이질적인 요소들을 감광성 표면 위에 한데 모아 그 흔적이 이미지로 나타나도록 한다. 이러한 기법은 재료, 환경, 예술가와 그의 조력자들 사이의 힘의 관계가 유기적이며, 질 들뢰즈에 의하면 리좀적인 상태를 형성한다. 이는 대상의 존재에 대한 불확실성을 인정하며 와르카야의 포토그램 작업이 아날로그적이고 도전적인 접근방식을 옹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기법은 시간과 공간의 특수성을 필요로 하며, 물질이 지닌 저항을 수용하고 일회적 실험의 환원 불가능성을 받아들인다. 하르트무트 로자에 의하면, 와르카야는 세계의 비가용성을 포용하는 매개자로서 활동한다. 그의 겸허한 태도는 현대인이 세계 속에서, 그리고 세계 위에서 스스로에게 부여한 권력의 지위와 동떨어져 있다. 또한 필리프 데스콜라가 이야기한 "서구 문화의 자연주의적 존재론과 악셀 호네트가 강조한 "사물화된 정치 체제" 개념으로 인해 박탈당한 세계의 주체성을, 예술의 상징적이고 역동적인 힘을 통해 부분적으로나마 회복시킨다. 이로 인해 와르카야가 포토그램에 보이는 관심은 단순한 기술적 숭배나 미학의 상품화로 환원될 수 없는 비판적이며 창의적인 태도를 반영한다.
    • 05. 와르카야는 작품을 제작할 때마다 개념적 요구사항을 조형적으로 충족시키는 방법을 고안해 왔다. 예를 들어 《욕망, 두려움, 그리고 긴 의자》(1990), 《연속체》(2004), 《전장의 풍경》(2010-2011)에서 그는 연극적 연출, 공간 구성, 파노라마식 구도와 같은 전략을 활용해 의식과 무의식, 삶과 죽음, 기억과 망각 등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측면을 예술적으로 사유하게 한다. 이러한 철학적 탐구의 연장선에서 사유의 매개체이자 생명의 공간으로 포토그램을 사용하기로 한 그의 결정은 비판적 사고의 필요성과 창의적 탐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현재 자신의 작업에 혼을 불어넣으며 인간이라는 동물과 다른 생물체 사이의 차이를 규정짓는 문제를 탐색한다. 나아가 이는사진기가 이상주의적 형이상학과 원근법적 이미지 체계로부터 물려받은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관습적 표현 방식은 사진기를 근대 서구 사회에서 경제적 자유주의, 과학적 실증주의, 지정학적 식민주의를 효과적으로 작동시키는 도구로 기능하게 했다. 따라서 와르카야의 현재 작업은 1839년 이후 자본주의 사회의 제국적 프로젝트 안에서 사진작가가 점유해 온 권력적 위치에 대한 정치적 질문을 던진다.
    • 06. 이러한 맥락에서 와르카야의 작업 방식, 즉 실험적 몰입적발견적인 과정과 그의 포토그램의 기념비적 추상적. 오브제적 특성은 빌렘 플루서가 제안한 비판적인 전략을 극한까지 밀어붙인다. 플루서에 따르면 이 전략은 인간의 삶을 기술자본주의적 자동화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저항 방식이다. 즉, 이는 단순히 기존 사진기의 규범을 거스르는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탈피하려는 시도이다. 이러한 방향에서 포토그램은 사진기의 과학기술적 프로그램에서 비롯되지 않는 지각 방식을 가능하게 하며 현실을 거리 두어 바라보지 않는다. 이는 주체와 객체를 분리하는 틀에서 벗어나게 해주며, 이러한 분리는 세계를 인간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착취적 사고 방식의 기반이기도 하다. 반대로 포토그램이 열어주는 경험과 사유의 영역은 우리가 지각하는 것과 직접적으로 직면하도록 만든다. 사진 장비 없이 이루어지는 관찰은 온전히 광학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촉각적인 차원을 강조한다. 이는 곧 "접촉을 통한 관찰이다. 포토그램이 세상 속에서 존재하는 방식은 이미지 생산 과정에서 촬영 대상과의 거리, 상호작용, 복잡성과 물리적·공간적·시간적 연결이 핵심이 된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거리감 때문에 “접촉을 통한 관찰은 오직 직관과 상상을 통해 대상의 특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배려할 때만 가능하다. 따라서 이것은 다름 아닌 공감적 사유의 표현, 즉 “섬세한 관찰" 이다. 포토그램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그 속에서의 우리의 관계를 다시금 성찰하게 만든다.
    • 1.포토그램:카메라 없이 물체를 감광지위에 직접 배치한 후 빛을 노출시켜 이미지를 만드는 사진 기법
    • 2.시아노타입: 감광액을 종이나 천에 바른 후 자외선을 쬐어 청색 톤의 이미지를 만드는 철과 은염을 이용한 대체 인화 기법
    • 3.반 다이크 브라운:감광액을 종이나 천에 바른 후 자외선을 •쬐어 갈색 톤의 이미지를 반드는 철과 은염을 이용한 대체 인화 기법
    • Exhibition Images 전시작품 이미지
    • 로베르토 와르카야 Roberto Huarcaya. (바다 쓰레기 Ocean Garbage 2), 2021.108×406 cm
    • 로베르토 와르카야 Roberto Huarcaya. (물고기 2 Fishes 2, 2021.108×406cm
    • 로베르토와르카야 Roberto Huarcaya, <댄서들 Dancers 2). 2019.108×440cm
  • Exhibit Information 전시정보

    운영시간. Opening hours

    월-토 Mon-Sat, 10:00 - 19:00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Closed on Sundays and Public Holidays

  • 문의. Inquiries

    02-2151-6500

    kfcenter@kf.or.kr

    www.kf.or.kr

  • 위치. Location

    KF Gallery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5길 26 미래에셋센터원 서관 2층
    Mirae Asset Center 1 Building (West Tower, 2F), 26 Euljiro 5-gil, Jung-gu, 04539 Seoul

  • 공동 주최· Host

    한국국제교류재단 The Korea Foundation

    주한페루대사관 Embassy of Peru in the Republic of Korea Roberto Huarcaya

  • 참여작가. Artist

    로베르토와르카야

  • 후원. Sponsor

    페루문화후원회 Patronato Cultural del Perú

  • 전시기획. Exhibition Curator

    김희정 Kim HeeJung

  •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5길 26 (04539)

  •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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