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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가? 최근 한국은 공공외교의

                               추진체계 정비와 제도적 여건의 구비를 놓고 토론을 벌여왔다. 커

                               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 세계정치의 부상으로 대변되는 바깥세상의
                               변화에 대한 대응책의 마련이라는 차원에서 이러한 토론 자체는 매
                               우 고무적이었다. 게다가 기존에 진행되어온 공공외교나 문화외교

                               또는 국제문화교류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

                               가 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산과 인력의 확보라는 점에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 이렇게 공공외교의 추진체계를 정비하려는 노

                               력이 앞으로 결실을 이루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외교 전담 부처 내에서 각 국에 분산되어 있던 공공외교
                               업무를 좀 더 체계적으로 조율하기 위해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 최

                               근 외교부는 공공외교에 대해 전례 없이 진지한 접근을 펼치고 있
                               다. 예를 들어, 새로이 공공외교 대사직을 신설하거나 공공문화외교

                               국을 신설하고 그 안에 국민외교센터 등을 설치하여 공공외교의 도
                               약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의 변화는 정무외교와 통상외교를 양대 축

                               으로 하는 현재의 구도를 넘어서는 새로운 발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 외교의 ‘제3의 축’으로 공공외교를 추진하는
                               새로운 체계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어떠한 형태이건 외교 현안에

                               너무 바쁘게 쫓기는 현실을 넘어서 느긋하게 장기적인 구상을 가지
                               고 ‘24시간’ 공공외교를 고민하는 조직지(組織知)가 필요하다.

                                  더불어 실무 부처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교류를 넓은 의
                               미의 공공외교라는 구도에서 이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사실 국

                               제교류나 공공외교의 추진은 외교 전담 부처만이 아니라 범정부 차






                               62   지구화 시대의 공공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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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화시대의공공외교_개정2판_본문최종.indb   62
          지구화시대의공공외교_개정2판_본문최종.indb   62                                                   2022-05-11   오후 6: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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