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Sap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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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토론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주는 플랫폼 제공자로서의 역
할을 떠올려볼 수 있다. 어떠한 형태가 되건 간에 새로이 마련되는
범정부적 공공외교 추진체계에 일사불란과 중구난방 또는 집중과
분산의 이분법적 발상을 넘어서는 조율의 기능을 마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참고 1-6
생일 파티에의 초대 에피소드
중견국으로서 한국이 풀어가야 할 공공외교의 과제를 고민해보기 위해서 한 가지
에피소드를 질문 삼아 던져보자. 예를 들어, 30명 정도 되는 정원의 어느 학급의
두 학생을 떠올려보자. A학생은 부유한데다가 인기도 많은 학생이고, B학생은 그
에 비해 다소 평범한 학생이다. A학생을 강대국에, B학생을 중견국에 대응해 보아
도 좋다. 우연히도 이 두 학생이 같은 날 생일을 맞아 동시에 생일 파티를 연다고
하자. 나머지 학생들을 자신의 생일 파티에 초대하려고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펼쳐
진다. 물론 이러한 경쟁이 벌어질 경우 이른바 하드 파워에서 우세한 A학생이 더
많은 친구들을 초대할 가능성이 클 것이다. 소프트 파워라는 점에서도 A학생의 생
일 파티가 더 매력적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중견국의 처지를 연상시키는 B학
생이 나머지 학생을 더 많이 초대하여 이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무엇
이 있을까?
64 지구화 시대의 공공외교
2022-05-11 오후 6: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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