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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2                    워싱턴 컨센서스와 베이징 컨센서스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도입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룩한 모델을 워싱턴
                               컨센서스라고 부른다. 1980년대에 미국이 자신의 가치나 제도, 정책을 범세계적으
                               로 세일즈하면서 쓰기 시작한 용어이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중국의 국력이 커
                               지면서 베이징 컨센서스(Beijing Consensus)라는 말이 등장했다. 동아시아 나름대
                               로의 정치사회적인 특성이 있으니 중국식의 보호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방식으
                               로도 시장경제를 수용하여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미국과
                               중국은 정치경제의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경쟁을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개발독재로 얻어낸 경제성장이 있고 민주화 운동
                               을 통해 이룩한 정치적 성숙이 있다. 이것을 하나의 모델로 만들면 어떨까? 권위주
                               의에서 시작했지만 나름대로의 경로를 개척해 민주화를 달성한, 말하자면 베이징
                               컨센서스와 워싱턴 컨센서스를 동태적으로 엮어낸 모델이다. 이러한 한국의 경험과
                               구조적인 변동의 핵심을 적극적으로 개념화하여 서울 컨센서스(Seoul Consensus)라
                               고 부를 수 있다. 이는 워싱턴 컨센서스와 베이징 컨센서스 사이에서 고민하는 개도
                               국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에 대해 배우고 싶게 만드는 매력의 요소이다. 학업 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자기만의 독특한 공부 방법이 있다. 그런 학생으로부터는 지

                               식 자체를 배울 수 있고 지식을 다루는 방식도 배울 수 있다. 국제정
                               치에서의 매력에도 그런 일면이 있다.

                                  최근 한국형 경제발전 모델의 매력이 거론되는 것은 바로 이러
                               한 맥락과 맞닿는다. 한국의 제품이나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의 이면

                               에는 사회경제적 삶의 영역에서 한국이 이룩한 지난 50여 년 동안
                               의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에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21세기에 원조를 주는 나라로 우뚝 선 경험이 있다. 이러한 성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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