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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것이다. 이러한 네트워크의 시각은 최근 학계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네트워크 이론의 시각을 원용했다(김상배 2014b).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 소프트 파워의 개념을 원용하여 진행되
                         고 있는 국내외의 공공외교 연구는 관계적 맥락에서 작동하는 커뮤
                         니케이션의 세계정치를 지나치게 단순화해서 파악한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무엇보다도 기존의 소프트 파워와 공공외교 연구는 각 (국

                         가) 행위자들이 지니고 있는 자원이나 속성의 분석에 치중하는 경향
                         이 있다. 간혹 흐름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연구도 없지 않지만, 이러

                         한 연구들은 기본적으로 양자 관계의 구도에서 발생하는 ‘발신자-
                         수신자 모델’에 머물고 있다. 이들 연구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행태

                         주의적 차원에서 이해된 상호작용의 관계이다. 이는 주로 단위 차원
                         에서 본 행위자의 전략을 연구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생긴 결과이

                         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의 세계정치, 좀 더 구체적으로 공공외교의
                         세계정치는 단위 차원의 발상을 넘어서 행위자들이 구성하는 복합

                         적인 관계, 즉 네트워크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이러한 시각
                         에서 보면 공공외교의 본질은 소프트 파워 논의가 암시하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우월한 이념과 가치를 전파하는 데 있기보다는 많은 사

                         람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관계 맺기를 통해서 공감을 얻어내는
                         데 있다.

                             소프트 파워의 개념이 지니는 이러한 한계는 나이의 개념화 자
                         체가 안고 있는 ‘행위자 기반의 개념화’라는 특성에 그 원인이 있다.

                         소프트 파워의 개념은 행위자 간의 밀고 당기는 작용과 반작용의 인
                         과관계를 염두에 둔 인식론을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개념 인식은

                         소프트 파워의 메커니즘을 행태주의적인 차원에서 너무 단순화해






                                                              제1장  공공외교의 이론적 이해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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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화시대의공공외교_개정2판_본문최종.indb   53                                                   2022-05-11   오후 6: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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