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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로파간다 활동의 최악의 사례는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

이 전개한 전쟁 프로파간다일 것이다. 독일 사회 전체를 총력전(total

war)에 동원하기 위해 나치의 선전장관 파울 요제프 괴벨스(Paul
Joseph Goebbels)는 외국과 유대인의 독일 전복에 대한 공포를 시민
들에게 주입시키는 설득전략을 펼쳤고, 이러한 국가 프로파간다는

독일 사회를 속이는 데 성공했다.

프로파간다라는 말이 다분히 부정적인 뉘앙스를 갖게 된 것
은 근대 이전부터였다. 중세시대에 프로테스탄트에 대해 가톨릭교

회가 펼친 선전 활동이 프로파간다 활동으로 일컬어지면서 이 단
어는 중립성(neutrality)을 상실했다. ‘거짓말’, ‘조작(manipulation)’,

‘왜곡(distortion)’, ‘정신조종(mind control)’, ‘심리전(psychological
warfare)’, ‘기만(deceit)’, ‘세뇌(brainwashing)’와 같은 말들이 프

로파간다와 유의어인 것처럼 언급되었던 것이다. 이를 감안하
면 프로파간다의 부정적 의미는 거의 고착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Jowett & O’Donnell 2006, 2-3). 프로파간다는 왜곡된 정보와 정
확한 정보를 구분하는 용어가 아니므로 정확한 정보의 확산 활동

은 ‘백색선전(white propaganda)’, 애매한 정보의 경우에는 ‘회색선

전(grey propaganda)’, 거짓된 허위정보의 유포는 ‘흑색선전(black
propaganda)’으로 불린다. 따라서 프로파간다의 커뮤니케이션은 청

중의 ‘마음을 얻어(winning hearts and minds)’ 설득하고자 하는 공공
외교의 전략과 명백히 구분된다.

국가가 주도하는 프로파간다는 19세기부터 발달하기 시작한
인쇄술 및 근대의 다양한 미디어 매체의 발명과 세계청중의 높아진

읽고 쓰는 능력과 맞물려서 국가가 원하는 메시지를 세계청중에게

제2장 공공외교의 역사적 이해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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