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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우 외교부가 공공외교를 총괄하고 문화부와 무역투

                         자청 등 관련 부처들도 공공외교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 영국의 외

                         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윌튼파크(Wilton Park),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 등이 학술교류 및 영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
                         고 BBC가 미디어 공공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외

                         무부가 문화외교를 전담하고 있고 2010년에 ‘전략방향위원회’와

                         2011년에 ‘인스티튜트 프랑세(Institute Francais)’를 설립하여 프랑스
                         의 문화예술과 언어를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반면 독일은 2차 세계

                         대전 시기 나치에 의한 프로파간다 활동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국가가 공공외교 활동에 나서기보다 민간기관인 괴테 인스티튜트,

                         독일학술교류처(DAAD), 국제관계연구소(ifa), 세계문화의 집(HKW)
                         등이 문화예술과 학술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세계 초강대국이나 전통적인 강대국인
                         영국, 독일, 프랑스와 달리 북유럽 국가와 여러 지역의 중견국들은

                         일종의 ‘틈새외교(niche diplomacy)’ 및 ‘규범외교(norm diplomacy)’
                         의 성격을 갖는 공공외교 노력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 국

                         가들은 서유럽이 자국의 문화 확산에 초점을 두는 것과 달리 특정

                         이슈 영역에서 전문성과 의제설정자(agenda-setter)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양차대전기와 냉전기에 중립국

                         의 위치를 고수해온 스웨덴은 인권, 개발협력, 환경 등의 이슈에서
                         보편적 가치와 세계시민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

                         적개발원조(ODA) 공여국인 노르웨이는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외교
                         와 국가 간 분쟁과 갈등을 조정하는 평화외교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

                         다. 캐나다는 대인지뢰금지협약, 인간안보, 환경, 난민문제 등 규범






                                                              제2장  공공외교의 역사적 이해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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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화시대의공공외교_개정2판_본문최종.indb   93
          지구화시대의공공외교_개정2판_본문최종.indb   93                                                   2022-05-11   오후 6: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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