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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외교정책과 공공외교 간 조응이 두드러진다. 탈냉전기 첫 정부

                               인 클린턴 행정부의 경우 세계적 차원에서의 체제 경쟁과 이념 경

                               쟁으로부터 자유로웠으므로 그동안의 공공외교 활동을 축소시키
                               고 USIA를 1999년 국무부 산하 ‘공공외교·공보 차관(The Under
                               Secretary for Public Diplomacy and Public Affairs)’ 조직에 편입시켰다.

                               그러나 2001년 미국은 본토에서 9· 11 테러를 경험하면서 세계 각

                               지의 반미여론의 위험성을 자각하게 되었고 세계여론을 관리할 필
                               요에 의해 공공외교 활동을 다시 정비하게 되었다.

                                  부시 행정부는 인권과 평등, 자유, 법치, 인류의 고귀함과 같이
                               미국이 중시하는 가치와 원칙을 전파하는 발신자 중심의 공공외교

                               를 펼쳤지만 중동에서의 군사 우위의 정책으로 오히려 미국의 평판
                               은 더 악화되었다. 반미여론 확산을 우려한 오바마 행정부는 타국

                               사회의 청중과 소통하며 해외 공동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수
                               신자 중심의 공공외교 활동을 강화한 결과 미국에 대한 세계여론을

                               다시 우호적으로 바꾸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7년 출범한 트
                               럼프 행정부가 국제기구에 대한 지원 및 해외원조 등 미국의 공공외

                               교 활동과 예산을 대폭 축소하고 군사력 중심의 하드 파워에 초점을

                               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을 외교 기조로 삼으면서 대
                               미여론은 다시 악화되었다(송태은 2017). 그런데 2021년 출범한 바

                               이든 행정부가 다자주의(multilateralism)와 동맹을 중시하는 외교를
                               다시 전개함에 따라 마치 부시 행정부 시기에 악화된 국제사회의 대

                               미여론을 오바마 행정부가 우호적으로 회복시킨 것과 동일한 현상
                               이 반복되고 있다.

                                  중국도 막대한 예산과 정부조직을 통해 활발하게 공공외교를






                               90   지구화 시대의 공공외교








                                                                                           2022-05-11   오후 6:16:29
          지구화시대의공공외교_개정2판_본문최종.indb   90
          지구화시대의공공외교_개정2판_본문최종.indb   90                                                   2022-05-11   오후 6: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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