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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 관리자인 셈이다. 또한 리더는 조직 내의 추종자들이 원하는 목

적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조직 외부의 청중과 협상하여 신뢰망을 구

축하는 정치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오늘날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의
시대에는 군사적 리더십조차도 이러한 조직관리 기술과 정치기술을
필요로 한다. 나이가 ‘정치지성’이라고 부르는 이러한 기술들은 소

프트 파워 자원이 명령적이고 거래적인 목적을 위해서도 활용될 수

있는 사례이다. 어쩌면 소프트 파워라는 것은 그 자체로 선이 아니
며 항상 하드 파워보다 좋은 것도 아니다. 나이의 말처럼 “마음을 비

트는 것이 팔을 비트는 것보다 더 선한 것은 아니다”(Nye 2008, 43).
이러한 구도에서 보았을 때 나이가 말하는 스마트 파워란 무엇

인가? 스마트 파워란 다름 아니라 하드 파워 자원과 소프트 파워 자
원을 활용하여 명령적·거래적 기술과 설득적·영감적 기술을 적절

하게 조합하는 리더십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림
1-2>의 네 영역을 잘 섞는 능력인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추가적

으로 제기되는 질문은 어떻게 섞느냐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
한 질문에 대해서 나이는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처하는 리더십의 지

적 능력, 즉 ‘상황지성(contextual intelligence)’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대답하고 있다. 나이가 말하는 상황지성이란 1) 전개되는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 2) 대세에 편승하여 행운을 창출하는 능력, 3) 전반

적인 맥락과 추종자들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스타일을 적응시키는
능력 등으로 요약된다. 상황지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맥락

의 차이, 권력자원의 분포, 추종자들의 필요와 요구, 시간적 시급성,
정보의 흐름 등을 제대로 파악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스마트 파워 개념의 핵심은 주어진 상황

34 지구화 시대의 공공외교

2022-05-11 오후 6:16:16
지구화시대의공공외교_개정2판_본문최종.indb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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